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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저는 친노동 친기업…13살 소년공이 이젠 노동존중 세상 만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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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노동 정책 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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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저는 친기업 친노동이 친경제라고 동의한다. 노동자가 살아야 기업이 살고 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5층에서 열린 제 92차 중앙집행위원회에 참석해 "13살의 소년공이 긴 고개를 넘고 높은 산을 넘어 노동존중의 세상을 만드는 초입까지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와 한국노총은 노동정책 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12대 정책 과제를 선정했다.

이 후보는 3월 9일 대통령으로 선출되면 재임기간동안 노동정책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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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노동 정책 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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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노동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노동자의 편이 아니면 기업의 편이라는 극단적 논리를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 아버지도 제 어머니도 노동자였고 제 형제 자매들도 여전히 노동자다. 제 아이들도 제 다음세대들도 당연히 노동자일 것이고 우리 국민 대다수가 노동을 생산 생계 수단으로 삼으며 살고있다"며 "노동은 세상의 중심이고 역사 발전의 중심이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동 존중 세상은 우리 모두가 꿈꾸는 것이지만 현실에선 그러지 못하는게 참 안타깝다"며 "제가 노동자 출신이고 노동 존중사회를 주장하니 일부에서는 반기업 아니냐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제가 재작년 경기지사 취임 후 한 경제지가 기업 임원 상대로 조사한 것에 따르면 가장 친기업인 광역단체장이 누군지 물었더니 이재명이 압도적으로 1등했다"며 "노동자 출신이고 가장 친노동적이라고 하는 이재명이 당연 반기업 아니겠느냐 생각하겠지만 기업인들은 이미 알고 있다. 가장 친기업적 정치인은 이재명이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극단논리에 빠져서 그렇다. '흑 아님 백' '내편 아님 네편'이런 양극단 논리"라며 "색에는 회색 빨간 파란 색도 있다. 양자 택일만 있는 게 아니라 제3의 선택권있듯이 세상은 그렇게 복잡하고 다양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극단적 논리를 이겨내야 경제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화의 세상 만들고 싶다. 투쟁 증오 갈등이 아니라 각자 충실하게 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협력적 관계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가 만들어낼 통합의 세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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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노동 정책 협약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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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위기의 국면을 기회로 바꿀 수 있는 건 유능한 리더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위기는 코로나19 뿐 아니라 경제 국제 한반도 위기까지 있다. 위기를 넘는 일은 바로 우리 모두의 생존과 발전을 담보하는 것"이라며 "위기를 넘어가려면 유능해야 하고 미래를 볼 수 있어야 하고 국민을 통합해야 한다.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와 경제를 살리는 일, 성장을 회복하는 일 등 모든 것은 바로 지도자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이 후보와 한국노총측이 공개한 12대 과제에는 ▲일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권리 보장 ▲헌법상 노동기본권 온전한 보장 ▲노동자 경영참가 및 노동회의소 도입 ▲중층적 사회적 대화 활성화 ▲실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감축 ▲최저 임금 현실화 ▲고용안정 실현 등이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공무원과 교원의 타임오프 적용 및 근무시간 외 근무와 무관한 정치 활동 보장, 공무원보수 심의 등을 추진한다.

또, 규모, 업종, 직종, 근속, 노동시간 등을 이유로 한 노동관계법상의 차별을 개선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근로기준법,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재택근무자를 보호하고, 연결차단권, 11시간 연속휴식 등 노동자의 휴식권 및 노동시간 선택권을 보장하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한다.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는 규모별, 성별, 고용형태별 임금 불평등 완화를 위한 임금정보공시제를 기업별, 직급, 직종, 근속, 성별, 고용형태별로 분류해 고용형태공시제와 연계해 공시하도록 추진한다.

비정규직 정책과 관련해서는 비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간의 임금, 고용조건 차별이 해소되도록 고용형태 공시제 확대 실시 등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제도를 제도화한다.

이날 이 후보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 중심 정의로운 전환 대선 승리 정책협약서'에 서명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노동중심, 대선승리'를 연호했다. 이 후보와 김 위원장은 노동서약서를 높이 들어올리며 손을 잡았다.

한국노총 측은 이 후보를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조직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동명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한국노총은 이재명 후보와 함께 담대한 시작을 선언한다"며 "이재명 후보와 함께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은 청년 노동자의 곁으로, 여성 노동자의 곁으로, 배달 노동자의 곁으로, 이주 노동자의 곁으로 향할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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