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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미성년 피겨 선수' 발리예바…도핑 정보공개 보호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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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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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타 중 한 명인 여자 피겨 스케이팅의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에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러시아에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몇 차례 국제종합대회에서 국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 조작을 일삼은 탓에 국제 제재를 받아 이번 대회에 러시아라는 자국명을 쓰지 못하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라는 이름으로 출전한 상황에서 또 도핑 의혹을 받게 됐습니다.

발리예바는 꿈의 기술인 4회전 점프를 능숙하게 펼쳐 여자 싱글 최고점을 계속해 갈아치운 신기록 제조기였기에 전 세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검출된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에 사용되며, 흥분제로도 이용할 수 있어 2014년 이래 불법 약물 목록에 올랐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 2시 발리예바의 도핑 관련 브리핑을 할 예정입니다.

다만, 발리예바의 이름이 공개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2006년 4월 26일에 태어난 발리예바는 만 나이로 16세를 넘기지 않은 정보공개 보호대상자(Protected Person)라서 입니다.

러시아 언론이 발리예바의 도핑 가능성을 공개로 거론했는데도, 그의 이름이 공식적으로 언급되지 않을 이유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규정 때문입니다.

WADA는 불법 약물과 싸우는 전 세계 반도핑 단체의 본부와도 같은 곳으로, WADA의 규정은 각 나라 반도핑기구 규약의 기준을 제시합니다.

WADA는 정보공개 보호대상자를 도핑 규정을 위반한 당시 미성년 선수로 규정합니다.

WADA는 또 도핑에 적발된 미성년자나 정보공개 보호대상자의 경우 사건의 정황과 사실에 비례해 관련 내용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만 규정에 명시했습니다.

딱 부러진 원칙은 없지만, 사건의 파급력 등 여러 사안을 고려해 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유수환 기자(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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