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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미국, 루마니아 동부에 병력 추가 배치..."나토 방어가 최우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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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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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빌섹 지역에 주둔하던 미국 스트라이커 전투여단 소속 대원들이 9일(현지시간) 루마니아 파견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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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부전선 방어를 위한 병력 재배치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루마니아 국방부가 독일 빌섹 지역에 주둔하던 미국의 스트라이커 전투여단 소속 ‘쿠거(Cougar)’ 특수부대가 루마니아에 곧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군 부대는 루마니아 동부 콘스탄타주에 있는 미하일 코갈니체아누 공군기지에 배치될 예정이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나토 동부전선을 방어하겠다며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3000명의 병력을 추가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쿠거 특수부대의 배치도 해당 계획의 일환으로, 이들은 현재 루마니아에 주둔 중인 미국 병력에 추가될 예정이다. 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에는 현재 미군 900명이 주둔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나토 소속이고, 나머지는 미국과 루마니아 간 별도 합의에 따라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데릭 콜렛 미 국무부 고문은 이날 “나토의 최우선 과제는 동부전선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나토의 임무를 절대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만약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그들은 동부전선에서 나토의 능력을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역시 여러 국가에서 1000여명의 병력을 차출해 루마니아 나토 진영에 추가 배치할 안건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선 이달 중순 즈음 열릴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최종 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의 병력 추가 배치가 군사적 긴장을 더한다며 강력하게 반발하면서도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블라디미르 치조프 유럽연합(EU) 주재 러시아 대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외교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위기 상황을 완화할 수 있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리 기자 ha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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