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고위 인사들 "0.5%p 인상 이유 없다"
1월 물가지표 대기에도 긴축 우려감 완화 흐름
미 달러화 소폭 약세, 환율 1190원대 하락 예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사진=연합뉴스) |
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95.2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95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96.50원)보다 2.25원 가량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1190원대에서 사흘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물가지표를 앞두고도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하며 안도,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6%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3%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8% 상승 마감했다.
이는 1월 물가지표를 주목하면서도 연준 긴축의 충격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시장 예상 때문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게 적절하다”면서도 “3월에 0.5%포인트로 금리 인상을 시작할만한 신호는 없다”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현재로서는 세 번의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며 “최초의 금리 인상 후 경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봐야 할 것이며 0.25%포인트 인상을 생각하고 있다”고 시장을 안심시켰다.
미 국채 금리와 달러인덱스도 소폭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안정 흐름을 찾았다. 9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017%포인트 내린 1.947%를, 2년물 금리는 1.366%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8포인트 내린 95.56을 기록해 소폭 약세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시장은 오늘 밤 발표될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전년 동기 대비 7.3% 수준으로 점치고 있다. 40년만의 최고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다면 다시 긴축 우려가 점화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연준이 0.25%포인트씩 인상하는 베이비 스텝을 밟아갈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우세하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연장에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흐름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사흘 만에 순매수 전환해 2300억원 사면서 지수를 0.81% 가량 끌어올렸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나흘 만에 130억원 가량 샀고, 기관도 500억원 가량 사면서 1.70% 가량 코스닥 지수가 올라 900선을 사흘 만에 회복했다.
이날 환율은 하락 압력이 더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결제수요를 비롯한 저가 매수 대응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1190원대 초중반에서 움직이면서 낙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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