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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2차 토론 격돌 이틀 앞두고…4인방, 막바지 준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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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면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대선후보들도 본격 막바지 준비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인데요, 일단 당장 이틀(11일) 뒤로 다가온 두 번째 TV토론이 변수가 되겠죠. 각 후보들 모두 분주하게 준비 중인데, 관련된 내용을 줌 인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사드 배치, 수도권에 하면 고고도미사일은 해당이 없습니다. 왜 그걸 다시 설치해서 중국의 반발을 불러와서 경제를 망치려고 하는지…]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그 사람들이 마음대로 시장 제쳐놓고 만든 겁니까? 아니면 후보께서 시장 시절에 사업의 위험성이 많아서 3억5000밖에 리스크는 없지만 남는 것은 먹게 설계해 준 거냐.]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어제) : 혹시 윤 후보님께서 청약점수 만점이 몇 점인지 아십니까? (40점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 84점인데요. (아참, 84점 예.)]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윤 후보님은 정말로 성범죄자 안희정 씨 편입니까? 녹취록 공개로 여러 고통을 받고 있는 피해자 김지은 씨한테 이 자리를 빌려서 정확하게 사과하실 용의가 있으십니까?]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기본적으로 세 분이 다 (연금개혁에) 동의를 하시니까 내일, '국민연금개혁은 누가 대통령이 돼도 하겠다,' 이렇게 우리 네명이서 공동선언하는 건 어떠십니까?]

지금은 휴가를 간 박준우 마커가 전해드렸던 네 후보의 첫 TV토론. 하이라이트만 딱딱 골라서 다시 보여드렸습니다. 이틀 뒤 2라운드가 시작되기 때문이죠. 첫 토론을 마쳤을때부터 각 후보는 이미 링 위에 다시 올라갈 각오를 다졌는데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3일) : 여전히 아쉬운 점은 많지만. 좀 더 노력해야 될 것 같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3일) : 진짜 5프로도 못 물어봤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지난 3일) : 서로 다 탐색전이었던 것 같아요. 오늘.]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지난 3일) : 처음이라 그런지, 제일 높은 수준의 무기들을 안 꺼내놓은 것 같습니다.]

토론을 읽어주는 남자, '토읽남'이 있다면. 토론을 예상해주는 여자, '토예녀'도 준비됐습니다. 2차 토론 때 다뤄질 이슈에 대한 예상 질문지를 한 번 만들어봤는데요. 다음 중 2차 토론 때 나올 주제들을 모두 고르라, 시험을 볼 때 항상 먼저 본 부분이 그냥 고르라는건지, '모두' 고르라는 건지 였는데요. 여기엔 모두가 있네요. 그래서 저는 모두 고르겠습니다. 일단 배우자 의혹. 이 후보 측은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무속인 논란을 윤 후보 측은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공무원 관련 의혹을 두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죠. 앞서 류 마커가 상세히 전해드렸는데요, 그렇다 보니 언급이 안 나올 수 없지 않겠냐. 토읽녀의 첫번째 예상입니다. 두번째, 대장동 사업 개발 의혹입니다. 지난 토론 때도 윤 후보가 이 후보를 향해 강하게 문제 제기했죠. 지지층 사이에선 잘 질문했다는 장면이 됐고요. 반대로 이재명 후보, 오히려 윤 후보가 대장동 개발 업자들을 도와줬다 맞섰는데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3일) :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대선주자들끼리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데 엉뚱한 이야기만 하지 않습니까? 왜 거기에 대한 답을 못하시는지. 답을 하실 수가 없죠. 이걸 어떻게 답을 하겠습니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3일) : '이재명은 찔러도 씨알이 안 먹히더라', '이재명 알면 큰일 나니까 비밀 평생 간직하자' 이렇게 얘기했던 사람(대장동 개발 업자)이 '내가 입만 뻥긋하면 윤석열 후보는 죽는다' 이런 말을 왜 할까.]

두 후보의 맞대결이 한번 더 펼쳐지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그리고 대중 외교. 신혜원 마커가 자세히 전해드린 대로,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판정 논란이 대선판으로 이어진 상황이죠. 그렇다 보니 후보들, 중국 관계 어떻게 할지 얘기 안 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더 이상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 윤석열 후보가 한 인터뷰 발언이죠. 일단 윤 후보 논란이 되자 즉각 이렇게 해명에 나섰었는데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구조적인 남녀 차별이 없다라고 말씀드린 것은 아니고요. 그것(구조적 차별)보다는 개인별 불평등과 차별에 더 집중해야 되고…]

이재명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바로 비판을 쏟아냈었습니다. 당연히 이번 토론에서도 거론될 걸로 예상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적폐청산과 반부패 부분도 주제로 나올 걸로 보입니다. 오늘 보도된 윤석열 후보 인터뷰 발언 때문에 더욱 조명될 걸로 보이는데요. 잠시 뒤에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두 번째 토론의 자세한 룰은 협의 중인 상태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분야로 주제를 나눠 토론하고, 자유토론도 진행될 걸로 전망됩니다. 코앞으로 다가온 두 번째 토론. 일주일 가까이 다가온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네 후보들 저마다 약점은 살피고, 강점은 살리는, 살피고 살리고 살피고 살리는, 그런 행보, 어떻게 이어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오늘, 이재명 블로그 / 음성대역) : 나를 제거하려는 세력은 지금도 매 순간 나를 캐고 흔들어댄다. 그러하니 부패가 내겐 곧 죽음이다. 내게 털끝만큼의 비리와 부정이 있었다면 내 정치적 생명은 끝장났으리란 걸…내가 살아남는 길은 오직 청렴이라는 방어막을 치는 것뿐이었다. 내 심장을 맞추기 위해 쏟아지는 화살들. 하지만 나는 아직 살아있다.]

이재명 후보의 웹 자서전 마지막회에 담긴 내용입니다. 이 후보의 현재 가장 큰 약점은, 각종 의혹들이죠. 대장동 개발 의혹, 성남FC 의혹. 그리고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공무원 논란. 이러한 의혹들을 염두에 둔 듯, "부패는 죽음이다", "청렴했기에 살아남았다". 이렇게 정면 승부에 나선 겁니다. 이 후보, 강점 살리기에도 나섰습니다. 오늘부터 사실상 이낙연 전 대표가 원톱 체제로 이 후보 선대위를 이끌어지게 됐죠. 이 전 대표, 이 후보가 약한 2030 여성, 호남, 친문, 중도층에 강점을 보여왔습니다. 또 안철수 후보의 정치 입문 멘토로 알려진 윤여준 전 장관을 이 후보가 어제 저녁에 만났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 이상돈 전 의원에 이은 만남인데요. 이 후보는 윤 전 장관에게 당선될 경우 뉴 노멀 시대 준비위를 맡아달라고도 했습니다. 이 후보, 예전부터 이렇게 중도층 표심 공략해왔습니다.

[JTBC '뉴스룸' (지난달 3일) : 통합 내각, 실용 내각 말씀을 드릴 때는 정말로 진영을 가리지 말자. 최대한 운동장은 넓게 쓰자, 그게 실력이다.]

윤석열 후보는 '적폐청산'을 들고 나왔습니다. 오늘 보도된 인터뷰 내용인데요.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해야죠"라고 답한 겁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에서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도 법에 따라 시스템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윤 후보의 정권교체 이미지 강조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입장에 즉각 비판이 터져나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매우 부적절하고 매우 불쾌하다", "아무리 선거지만, 서로 지켜야 할 선은 있는 거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당도 바로 정치보복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정치 보복을 하겠다, 이렇게 들릴 수 있는 말씀이셔서 매우 당황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 : 수사의 대상이 심지어 자신이 한때 몸담았던 정부 인사를 향해 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제가 볼 땐 참으로 배은망덕한 발언으로까지 여겨집니다.]

윤 후보, 이에 '상식'이고 반박하는 건 '내로남불'이라고 맞섰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내가 한 건 정당한 적폐의 처리고, 남이 하는 건 보복이고 그런 프레임은 맞지 않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문제 될 게 없다면 불쾌할 일이 없지 않겠습니까. 상식적인 이야긴데.]

이재명, 윤석열 후보 측의 공방이 오가는 사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평등의 가치에 중점을 둔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오늘은 교육 공약을 통해 비전을 드러냈는데요.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어느 학교를 나왔느냐 또 학교를 안 나왔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가치가 평가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고등학교만 나와도 괜찮은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이러기 위해서 심 후보, 학력과 학벌 차별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하고, 블라인드 입시, 채용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학제를 개편하겠다고 했는데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잇는 9년제 학교를 시범으로 도입하겠다는 겁니다. 또 중, 고등학교 졸업 단계에 원하는 학생들에게 1년간 진로를 고민할 기회를 주겠다고도 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부패와의 싸움을 선언했습니다. 바르고 깨끗한 행정부를 위한 3대 반 부패 정책을 밝힌 건데요. 우선 국민 권익위원회를 국가 청렴위원회로 개편하겠다고 했고요. 선출직 공직자의 경우 사전에 심사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1급 이상 공직자부터 내부 인사 청문제도를 만들겠다고도 공약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고위 공직자라면 선출직이든 임명직이든, 일반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볼 때 충분한 자격을 가지고 있고 깨끗하고 도덕적이고 충분한 자격을 갖고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안 후보, "무능력하고 정파적인 공수처"라며 당선 되면 이 공수처, 즉시 폐지하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도 어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의 공수처는 거의 권력의 시녀가 돼 버렸다.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었죠. 그래서 저번 토론 때 안 후보가 연금개혁의 공을 쏘아 올렸듯 다가오는 토론에서도 반부패 문제는 물론, 공수처 얘기도 꺼내지 않을까 예상했던 겁니다. 오늘은 이렇게 두 번째 토론 앞둔 대선 후보 네 명의 행보 살펴봤는데요. 다른 소식들은 들어가서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줌 인' 한 마디 정리합니다. < 2차 토론 격돌 이틀 앞두고…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안철수 4색 행보 >

황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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