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물보호연합 구성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별관 앞에서 'KBS의 관행적인 낙마(落馬) 추가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26/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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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동물학대' 논란으로 방영이 중단됐던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을 오는 26일부터 방송 재개한다고 9일 밝혔다.
KBS에 따르면, 태종 이방원은 오는 19일 그간의 방송분을 정리한 '스페셜'이 방송한다. 20일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식 중계방송으로 인해 결방할 예정이며, 26일 13회분을 시작으로 방송을 정상 재개한다.
KBS는 태종 이방원의 방송 재개를 알리면서 "촬영 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KBS는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사건 관련, KBS의 사과문은 이번이 세 번째다.
KBS는 "드라마를 비롯한 프로그램 제작 전반에서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출연 동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제작가이드라인 조항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제작가이드라인에는 출연 동물 보호를 위한 기본 원칙을 밝히고, 촬영 전 준비단계와 촬영단계에서 지켜야 할 수칙들을 명시했다"며 "특히 드라마 연기 시 동물 종별로 제작진이 유념해야 할 세부 주의사항도 포함했다"고 덧붙였다.
KBS는 또 "정부 및 관련 동물보호 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영상산업 전반에서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동물을 안전하게 촬영하는 제작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5년 만에 부활한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은 출연 배우와 스태프 및 동물의 안전한 촬영을 최우선으로 할 수 있도록 제작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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