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美·EU, '우크라 위기' 에너지 안보 논의…"러, 가장 필요할 때 영향력 강화 시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美 "러 에너지 억제로 유럽 시민 가스 사용 제한 중"
EU "러, 에너지 공급 지정학적 이득 위한 무기로 사용"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청사에서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회의하며 발언하는 모습. 2022.02.07.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서의 긴장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 논의에 나섰다.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대비하려는 일환이다.

국무부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오전 청사에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 카드리 심슨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과 만났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장관도 배석했다.

이들은 EU·미국 에너지 협의회 참석차 모였다. 특히 이날 회의는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감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자칫 러시아가 자국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을 상대로 '에너지 무기화'에 나설 가능성 때문에 더 주목된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유럽이 시민들이 겨울을 나기 위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가장 필요로 하는 바로 그 시기에, 러시아는 자국의 에너지 영향력을 증대하려는 시도를 해 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 국영 기업은 현재 천연가스 공급을 억누르고 있다"라며 "(러시아가 억누르는 공급량이) 유럽 시민이 현재 직면한 기록적으로 높은 (에너지) 가격을 완화할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블링컨 장관은 또 러시아의 이런 행보 때문에 "사람들이 가격을 낮추기 위해 난방에 쓰는 가스를 제한하고, 일부는 매일 하던 온수 샤워를 거르거나 대량으로 요리를 한다"라며 "일부 소규모 기업은 높은 에너지 비용 때문에 문을 닫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의 에너지 공급 혼선 완화를 돕기 위해 미국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라며 "실제로 우리는 그렇게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를 위해 천연가스 공급량 증대 등과 관련해 정부 및 주요 생산업체와 논의 중이라는 것이다.

보렐 대표는 회의에서 "우리는 러시아와의 강력한 외교적 위기 한가운데에 있다"라며 "러시아는 전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급등 상황에서 유럽 상대 에너지 공급을 지정학적 이득을 위한 무기로 사용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러시아에 긴장 완화를 촉구해 왔으며, 러시아가 외교의 길을 택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새로운 외교적 노력을 전개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우크라이나를 향한 어떤 식의 침략도 막대한 결과와 가혹한 비용을 마주하게 되리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현 상황은 유럽과 세계 나머지 국가가 에너지 공급을 다각화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라며 이를 위한 안보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