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1일 4자 TV토론 가능…많은 방송사 참여 희망"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국민께 판단 기회 많이 드리는 것 옳다고 생각"

더불어민주당 "11일 토론 일방적 주장…실무 협상 거쳐야"

국민의당 "국힘때문에 토론 결렬…타당 책임 전가에 사과 요구"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가 열린 3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정의당 심상정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 국민의힘 윤석열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왼쪽부터)가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오는 11일 4자 TV토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6일)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윤 후보는 11일 토론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실무협상 과정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8일 관훈토론이 예정돼 토론 진행을 하루 이틀 정도 늦출 수 있는지를 타진했고 이에 국민의힘은 10일을 수용했다"며 "이후 다른 당과의 일정 조율 과정에서 11일이 좋다는 의견에 따라 윤 후보는 다른 일정을 조정하고 11일 토론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윤 후보는 국민께 판단의 기회를 가급적 많이 드리는 것이 늘 옳은 선거 방법이라고 생각해 왔다"며 "11일 종편 4사와 보도채널 등 많은 방송사가 참여해 국민 판단의 좋은 기회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오늘 JTBC와 통화에서 "11일에 토론을 하겠다는 건 국민의힘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구체적인 실무 협상을 통해 논의해봐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도 입장문을 통해 "토론 결렬의 책임을 전가하는 국민의힘의 행태에 매우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 국민의당은 지난 8일 기예정된 관훈토론때문에 일정 변경이 가능한지 타진했으나 기자협회, 방송사, 타당 등에서 어려움을 표하자 즉각 받아들인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측에서 주제선정에 있어서 문제를 제기했고 기자협회의 편향성을 문제 삼았다"며 "11일로도 합의된 적이 없는데 얼토당토않는 주장으로 책임을 전가한 국민의힘 협상단에 사과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 3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대선후보 TV 토론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오는 8일로 예정됐던 4자 TV토론은 국민의힘이 토론을 주최하는 한국기자협회와 생중계를 맡은 방송사의 편향성을 문제삼으며 무산된 바 있습니다.

당시 국민의힘은 '종합편성채널 4사'(채널A·JTBC·MBC·TV조선) 합동토론 형식을 갖추고 일정을 재조정한다면 토론에 참여하겠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 3당이 오는 11일 토론회 개최에 찬성할 경우 지난 3일 첫 TV토론에 이어 두 번째 4자 대선 토론이 성사될 전망입니다.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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