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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日 외무상, 정의용 장관에 먼저 전화…"미국에 보여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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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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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 일본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일본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취임 약 3개월 만에 정의용 외교부 장관에게 먼저 통화를 요청해와 배경에 대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10일 취임한 하야시 외무상이 카운터파트인 정 장관과 통화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 측 요청으로 통화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하야시 외무상은 취임 후 미국, 중국, 러시아 외교장관과 통화를 했지만 한국 외교부 장관과 통화는 3개월이 다 되도록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일본의 이러한 요청이 다소 갑작스럽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일본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용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한 직후여서 일본 입장에서는 한국의 강력한 항의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일본 측 보도자료입니다.

일본 외무성은 두 장관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한일, 한미일 협력 필요성을 재확인했다는 내용을 보도자료 첫머리에 배치했습니다.

한국 외교부가 '사도광산 항의'를 보도자료에서 가장 먼저 거론한 것과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여러 과거사 갈등에도 한일·한미일 협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식이라는 것입니다.

또 일본 측이 한국 외교장관과 통화에 앞서 미 외교장관 통화에서 한일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미국이 일본에 한일관계 관리 필요성을 언급했을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일 공조 강화를 위해 한일관계 개선을 바라는 미국에 보여주려는 의도도 담겨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대화를 위한 형식적인 대화는 안 되며 의미 있고 실질적인 대화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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