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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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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장 "러 서한에 공동 답변 조율 중…EU 단합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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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와 회담…마린 총리 "러 긴장완화해야"

뉴스1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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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최근 다수 EU 회원국에 보낸 안보보장 요구 서한에 대해 EU가 공동 답변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행정부 수반 격인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답변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EU내에서 단합돼 있다. 따라서 해당 답변은 그러한 단합을 반영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금주 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원국에 법적으로 구속력 있는 안전 보장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달 30일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외무부를 통해 나토와 OSCE에 공식 공문을 보낼 것"이라며 "공문의 내용은 타인의 안보를 희생하는 대가로 그들의 안보를 강화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떻게 이행할지 설명하라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의 서한을 받은 국가 중 하나인 핀란드의 산나 마린 총리는 이날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회담한 자리에서 "무엇보다 먼저 러시아는 긴장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회담에서 러시아가 "평화와 대화의 길"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군사적 공격이 있을 경우 우리의 금융·경제적 제재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것이 필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한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에 10만명 가량의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면서 미국 등 서방과 긴장이 고조됐다.
미국 등 서방세계는 러시아가 병력 철수 등 긴장완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이를 거부한 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배제 등 나토의 동진 금지와 옛 소련국가들에 나토의 공격무기 배치 금지 등 안보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이달 중순 안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2일) 3000명의 미군 병력을 루마니아와 폴란드, 독일에 추가 및 재배치하는 것을 승인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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