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3일 대선 후보들의 '4자 TV토론'이 끝난 후 논평을 연달아 내놓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장동 관련 발언을 비판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는 동문서답 끝판왕의 모습을 보였다"며 " 특히 대장동 이슈가 나오면 질문자가 누구든지 간에 말을 돌리기 급급한 모습이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관련 언급이 나올 때마다 국민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못하고 국민의힘 때문이라는 허위 답변만을 계속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가 보인 토론 모습은 차라리 안쓰럽다"며 "본인은 아무것도 몰랐던 그저 바지사장과 같은 성남시장이었다고 변명하는 것과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이 후보는 차라리 무능해서 아무것도 몰랐다고 고백하는 것이 의혹에 대한 답변을 원하는 국민에 대한 예의였을 것"이라고 했다.
차승훈 상근부대변인은 "이 후보가 4자 토론에서 대장동 관련해 또다시 거짓말을 반복했다"며 "오늘 토론을 보면 양자토론을 무산시킨 이 후보의 본심이 드러나 보인다. 이 후보 특유의 현란한 말장난과 말 바꾸기 거짓말도 이제는 국민들께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장영일 상근부대변인은 "실력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 토론이었다. 이 후보의 안보 지식은 무지 그 자체였고 안보관은 무모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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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상근부대변인은 "이 후보가 들고나온 사드 비판 개념은 사실관계도 모두 틀렸다"며 "북한이 지난 1년간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고도는 20~120km다. 이번에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고도 2000km에 사거리는 800km였다. 반면 패트리어트와 천궁 미사일의 요격 고도는 15~40km다. 북한이 실제로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우리 군은 미사일이 고도 40km 밑으로 떨어져야 요격이 가능하다. 그러나 미사일은 하강하면서 속도가 빨라지는 데다 낮은 고도에서 요격해야 하는 만큼 실패 확률도 높아진다. 이러한 공백을 보완해 주는 것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라고 말했다.
이어 "북핵 미사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수도권 방어를 위해서는 수도권 배치가 아니라 방어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입지를 충분히 검토해서 정할 문제"라며 "방어용 장비를 도입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말하는 것도 상식 이하"라고 했다.
김성범 상근부대변인은 "오늘 대선 후보 4자 토론에서 이 후보는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 70%의 개발이익을 환수했다고 주장하면서 국민의힘의 방해가 없었다면 100% 환수가 가능했다고 우기고 있다"며 "이 후보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때 70% 환수했다고 주장한 이후 여러 증거가 드러나고 여론의 질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는 여전히 70% 환수 주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건의 본질은 스스로 설계자라 밝혔던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원주민에게 헐값으로 사들인 대장동 땅으로 특수 관계가 있는 몇몇 민간인들에게 특혜를 주었다는 것"이라며 "아직도 반성은커녕 진실을 은폐하고 70% 환수라는 가짜 주장으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는 이 후보는 토론 자격은 물론 대선 후보 자격도 없다"고 비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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