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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알이백 뭐냐, XX이즈백은 아는데"…李 질문에 네티즌 시끌 [대선후보 4자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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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2022대선 4자 대통령후보초청 방송토론을 시청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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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일 저녁 열린 첫 '4자 TV토론'에서 '블루수소' 'RE100' '택소노미' 등 다소 생소한 개념을 꺼내들며 다른 후보들을 견제했다.

이날 KBS·MBC·SBS 등 방송3사 합동 초청으로 이뤄진 첫 TV토론에서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미래산업의 핵심은 재생에너지, 중심은 수소가 될것이다. 탈탄소·수소경제가 될 것"이라며 "이중 소위 '그린수소' '블루수소' '그레이수소'라고 하는 새로운 영역 산업들 생겨날 것이다. 블루수소 생산 산업과 관련해 혹시 어떤 비전이 있는지, 생각을 말씀해달라"고 했다.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그린·그레이·브라운·블루수소 등 4가지로 구분된다.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를, '그레이수소'는 천연가스를 고온·고압 수중기와 반응시키는 공정 등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의미한다.

'브라운수소'는 석탄 등을 태워 생산하는 수소이고, '블루수소'는 천연가스나 석탄 등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제조공정에서 탄소배출을 줄인 수소다. 이 후보의 질문 의도는 천연가스 기반의 수소 생산 공정에서 탄소배출을 줄인 수소에 대한 비전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후보는 이에 "미래산업 중 재생에너지는 작은 하나이지, 핵심은 거기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 미래산업의 핵심은 데이터, AI(인공지능) 컴퓨팅, 바이오 등이다"라며 "물론 '탄소중립2050' 실현을 위해선 (수소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도 투자해야한다"고 지적했다.



李 "택소노미 어떻게 해결?"…尹 "뭔지 가르쳐달라"



이 후보는 "EU(유럽연합)의 택소노미가 중요한 의제인데 윤 후보는 원자력과 관련해 논란이 있다"며 "(윤 후보가)원전 전문가에 가깝게 원전 주장을 하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겠느냐"고 물었다.

택소노미(Taxonomy)란 천연가스와 원자력 발전에 대한 투자를 환경·기후 친화적인 녹색분류체계로 규정한 것을 의미한다.

이에 윤 후보는 "EU 뭔지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 가르쳐 달라"고 했고, 이 후보는 "(금융) 녹색분류체계를 말하는데 여기에 원전을 포함시킬 것이냐 말거냐라는 논란이 있다. 우리나라는 어디에 지을 것이냐, 핵 폐기를 어떻게 할 거냐는 의제라서 이 두 가지를 해결하지 않으면 녹색에너지로 분류가 안 된다는 문제가 있다"며 자문자답했다.



서울대커뮤니티 "진로이즈백 알아도 RE100은 처음"



이 후보는 뒤에 또 주도권토론 기회를 받아 윤석열 후보에게 "RE100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RE100은 '재생에너지 100%'(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캠페인이다.

윤 후보는 'RE100' 용어가 생소한 듯 "다시한번 말씀해달라" "그게 무엇이냐"고 물었고, 이 후보가 "재생에너지 100%"라고 말하자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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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라이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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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의 질문 뒤 서울대커뮤니티 '스누라이프'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RE100'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알이백이 무엇이냐" "진로이즈백은 알아도 알이백은 모른다" "처음듣는다" 등 이 용어에 대해 생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RE100도 모르는게 대통령 후보냐"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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