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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尹 "대장동 대답 않고 엉뚱한 얘기만" 李 "특검 뽑는 자리 아냐" [대선후보 4자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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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열린 첫 대선 4자 TV 토론에서는 여야 후보들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 들며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양강 후보를 동시에 때리며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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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앞서 리허설 준비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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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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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후보들이 리허설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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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사업을 내가 설계했다’고 했다. 시장으로서 비용과 수익을 제대로 가늠하고 설계한 건가.”

▶이재명=“국민의힘이 방해하고 저지했다고 해도 100% 공공개발을 못한 점은 다시 사과 드린다. 이런 이야기로 시간 낭비하기보다는 민생과 경제를 이야기 하자.”

▶윤=“이것이 민생과 경제에 중요한 문제다. 3억 5000만원을 투자한 김만배에게 상한선 캡(한도)을 씌우지 않고 설계한 자체가 문제 아닌가.”

▶이=“저는 공공환수를 통해 5800억원의 이익을 뺏었다. ‘이재명 12년간 찔러봤더니 씨알도 안 먹힌다’고 한 업자들이 ‘내가 한 마디하면 윤 후보 죽는다’(김만배)고 얘기했다. 윤 후보 부친의 집을 업자 관련자들이 사줬다. 그것이 이익인데, 저는 아무런 이익이 없었다.”

▶윤=“(집을) 사주다니. 국민의힘 이야기를 자꾸 하는데,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사업을 기획하고, 개발을 진행한 것이 아니지 않나. 엄청난 이익이 발생하는 개발 사업에서 성남시 몫을 얼만큼 확보하느냐가 문제다.”

▶이=“내가 확보한 추가 이익이 5800억원이다. 국민의힘이 막지 않았으면 성남시가 100% 공공개발했다.”

▶윤=“이 시장이 한 것을 국민의힘이 어떻게 막나. 사업에 대해서 계속 내가 안 한거다, 한거다 하는데 입장이 뭐냐.”

▶이=“공공 개발 못하게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포기시키고, 업자에게 부정 대출을 봐주고, 뇌물을 받아 먹고, 이익을 취하고, 성남시가 공공개발 못하도록 막은 국민의힘과 윤 후보가 할 이야기는 아니다.”

▶윤=“어떻게 3억 5000만원을 넣은 사람에게 1조원 가까운 이익을 가게 했느냐가 국민의 관심사다.”

▶이 =“윤 후보는 저축은행 대출 비리는 왜 봐줬을까, 우연히 김만배씨 누나가 윤 후보 아버지 집을 샀을까, ‘이재명이 씨알도 안먹힌다’고 한 사람이 ‘입만 뻥끗하면 윤석열이 죽는다는’ 소리를 왜 하느냐. 또 왜 사건 관계자가 국민의힘 인사밖에 없는 지를 생각해 봤나.”

▶윤=“제 질문에는 답을 못하고 있다.”

▶이=“여기는 특검을 뽑는 자리가 아니라 대통령을 뽑는 자리다.”

▶윤=“엉뚱한 이야기만 한다. 안 후보에게도 물어 보겠다. (대장동 개발 당시) 그 시장이 바보여서, 밑에 사람이 조 단위의 이익을 해먹어서 기소가 된 것인가. 아니면 시장이 정말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을 해서 설계를 한 것인가.”

▶안철수=“1조원에 가까운 이익이 민간에 갔다는 것이 제일 큰 문제다.”

▶심상정=“(대장동 의혹 관련자인) 유동규씨와 김만배씨가 재판 중이다. 두 사람 배임 혐의가 유죄냐 무죄냐”

▶이=“일단 기소했으니 혐의가 있을 것이다. 두 사람 녹음에는 ‘2층의 이재명이 알면 큰일 난다’는 말도 있다.”

▶심=“배임이 유죄라고 보나.”

▶이=“저는 모르겠다.”

▶심=“(의혹 관련자인) 정영학 회계사가 화천대유에 유리하도록 성남개발공사 지침으로 관철시켰다고 고백했다.”

▶이=“대한민국 정부수립 이래 다른 단체장들은 그냥 허가해줘서 (민간이) 100% 개발 이익을 다 가지게 했다. 이재명이 처음으로 개발 이익을 시민에게 돌려주려고 했다.”

▶심=“이 사건은 단순하다. 이재명이 투기 세력과 결탁한 공범이냐, 무능이냐 둘중 하나다. 이 딜레마를 분명하게 해명해야 한다.”



◇부인 등 가족 및 캠프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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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참석해 방송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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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김건희씨가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나랑 우리 아저씨는 안희정 편’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정말로 성범죄자 안희정씨의 편인가.”

▶윤=“제 처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무슨 통화를 했는지는 모르겠다. 안희정씨나 오거돈씨, 박원순씨나 다 권력을 이용한 성범죄자라고 생각한다.”

▶심=“그렇다면 부인 녹취록 공개로 피해 받는 김지은씨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정확히 사과할 용의가 있나.”

▶윤=“사과 하겠다. 상처 받으셨다면, 제가 말한 것은 아니지만 공인인 아내도 공적인 위치니까 김씨를 포함한 모든 분에게 사과드리겠다.”

▶심=“진심이라면 성별 갈라치기 정치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윤=”갈라치기는 민주당이 하지 않나.”

▶심=“이재명 후보 선대본부에도 김지은씨에게 2차 가해한 사람이 일하고 있다. 이건 아니지 않나.”

▶이=“왜 그런 말을 하시는 지 이해는 안되지만, 권력 관계를 이용한 폭력은 당연히 책임져야 하고 주요 공직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심=“정확히 파악하고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미투가 몇년째 지속하는데 이제 우리 사회도 한단계 상승해야 한다.”

▶이=“동의한다”



◇부동산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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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KBS, MBC, SBS)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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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이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후계자가 맞나.”

▶이=“후계자는 아니다. 새로운 이재명 정부를 만들고자 하는 거다.”

▶안=“문재인 정부 부동산 점수는 몇점인가.”

▶이=“매우 잘못된 부동산 정책이다. 여러번 사과드렸다.”

▶안=“집값 폭등한 원인이 무엇인가.”

▶이=“공급 부족과 수요 왜곡이다. 임대사업차 보호 정책 때문에 그렇게 됐을 가능성도 있다”

▶안=“윤 후보는 군필자에게 청약 가산점 5점을 부여하는 공약을 했다. 청약점수 만점이 몇점인지 아나”

▶윤=“40점….”

▶안=“84점이다. 그중 3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고 점수가 64점이다. 혹시 지난해 서울 지역 청약 커트라인은 아나. 62.6점이다”

▶윤=“그것은 부동산 공약이라기보다는 국방 정책의 일환이었다. 군필자에게 어떤 식의 보상과 혜택을 줘야한다는 차원에서 제시한 공약이다.”



◇연금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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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 후보가 (앞선) 관훈토론에서, 연금개혁을 선거공약으로 들고 나오면 선거에서 지게 돼있다. 그래서 구체적 연금개혁 방안을 내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그렇다.”

▶안=“연금개혁 할 생각이 없나. 아니면 있는데 표에 도움이 안 되니 말을 못하나.”

▶윤=“연금개혁을 해야한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거라 대선 기간에 짧게 방향을 만들어서 공약으로 발표하기엔 굉장히 위험하다.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고, 초당적으로 해야할 일이라 정권 초기에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문재인 대통령이 윤 후보와 같은 얘기를 하다가 결국 5년간 허송세월했다. 공무원·군인·사학 등 3대 직역 연금의 2025년 적자가 어느정도인지 아나.”

▶윤=“벌써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것으로 안다.”

▶안=“11조원 적자가 나게 돼 있다. 3대 연금을 국민 연금과 통합하자는 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윤=“국민연금 부실이 가속화되고 있으니 조금 더 검토해야 할 문제다. 공무원 연금이라는 것은 퇴직 후 보상 차원인데, 공무원 봉급이 올라가면서 연금제도 개혁을 못하고 여기에 이르렀다.”

▶안=“국민연금 개혁은 누가 대통령이 돼도 추진 하겠다고 내일 4명이 공동 선언하는 것은 어떤가.”

▶이=“좋다”

▶윤=“이 자리에서 하자. 그것은 선택이 없는 문제다.”

손국희ㆍ김준영ㆍ박태인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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