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2일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열린 양자 정책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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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의 "대장동은 (이 후보가) 책임자로 있을 때 일이다. 국가지도자가 신뢰를 줄 수 있으려면, (대장동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것을 해줬으면 어떨까 한다"는 요구에 답변을 피했다.
2일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통해 방송된 양자토론에서 김 후보는 주도권 토론 중 "제가 여러 대통령 모시고 일해봤다. 이번 정부에서 부총리, 지난 정부에서 장·차관을 했다"며 "성과 높지 않았던 대통령이 범하는 우가 있다. 첫 번째 선거 공약에 집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예가 이번 정부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라며 "(이 후보의 공약 중) 그럴 가능성 높은 게 기본소득이다. 공약의 실천 가능성에 대해 국민을 위해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 번째는 지도자의 신뢰문제"라며 "부총리 시절 국회 질의 때 책임자를 찾으니, 1급 간부가 일어났다. 그때 제가 '위임전결권 줬지만 제 책임'이라고 했다"고 일화를 꺼낸 뒤, 이 후보에게 '대장동 의혹'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답변 기회를 얻은 이 후보가 "여러 가지 말씀해주셔서 답변을 다 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고 입을 떼자, 김 후보는 "(질문이) 두 가지입니다"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선거공약은 지킬 수 있는 것만 하는 게 원칙"이라며 "보편적 기본소득문제는 그 측면에서 국민들의 의견을 들어서 국민들의 의사 충분히 존중해서 위원회 형태로 충분히 검토해서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정치인이 자기 고집을 부리거나, 자기 가치 신념을 실현하기 위해 정치·정책을 집행해서는 안 된다는 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에 대해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고, 남은 15초가량의 시간은 다시 김 후보의 질문시간으로 넘어갔다. 김 후보는 남은 15초 동안 "청와대 정부를 좀 고치는 것에 대해 머리를 맞댔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 후보는 이에 동의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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