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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백만장자, 세달간 3만명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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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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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하락장을 거치면서 '비트코인 백만장자'가 최근 3개월 사이 약 3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사이 100만달러 이상을 보유한 비트코인 지갑 주소는 2만8186개 감소했다.

비트코인 잔액이 100만달러 이상인 지갑 주소는 지난해 10월28일 기준 11만6139개로 집계됐다. 지난달 26일에는 8만7953개로 석 달 사이 약 24.26% 감소했다. 비트코인 잔액이 1000만달러 이상인 지갑은 1만319개에서 7008개로 32.08% 줄었다.

비트코인 지갑 수가 실제 투자자 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백만장자 비트코인 지갑 주소가 기관투자자의 소유일 가능성도 있으며 한 개인이 여러 지갑 주소를 보유할 수도 있다. 핀볼드는 "디지털 자산의 익명성을 고려할 때 해당 주소를 소유한 개인을 식별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핀볼드는 '비트코인 백만장자'가 감소한 이유 중 하나로 비트코인 가치 하락을 꼽았다. 암호화폐 투자자가 이전과 동일한 양의 코인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달러로 환산했을 때 가치는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3개월간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10월28일 비트코인은 6만달러대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후에도 상승을 계속해 지난해 11월 6만8000달러대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반면 지난달 26일에는 3만6000달러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탓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금리를 인상하고 긴축정책을 조기에 실행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내리막을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4일 한때 3만3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설 연휴 당일인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오후 5시 20분기준 글로벌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64% 오른 3만8516.61달러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은 8.53% 오른 2744.2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23% 오른 4737만3000원이다. 이더리움은 2.15% 오른 337만2000원이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한 것도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비트코인은 최근 뉴욕증시와 동조 현상을 보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원화 입출금 빛 케이뱅크 계좌 등록 등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업비트는 "케이뱅크 IT 센터의 이전 및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이 완료되어 업비트 원화 입출금, 케이뱅크 계좌 등록 및 케이뱅크를 이용한 계좌 인증 서비스가 재개됐다"며 "오랜 시간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고 공지했다.

앞서 지난 4일 케이뱅크는 "IT 센터 이전으로 설 연휴 모든 서비스를 일시 중단할 예정"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이에 케이뱅크와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계약을 체결한 업비트는 원화 입출금 거래 및 신규 계좌 발급 등이 일체 불가했다. 케이뱅크는 "가상자산 등 자금 결제 및 이체는 사전에 준비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지난해 설 연휴 가상화폐 거래량이 폭증했던 만큼, 일부 기능에 차질이 생긴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혀왔다. 지난해 설 연휴엔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바 있다. 당시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대량 구입하고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한다고 밝힌 데 따른 영향이다.

서민지 기자 vitami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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