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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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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원자재발 물가상승·통화긴축·中 경제 둔화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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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지난해와 같은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선 원자재발 인플레이션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긴축, 중국의 성장 둔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1일 발표한 ‘2022년 한국경제 5대 리스크’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직면한 위험요인을 분석했다.

전경련은 우선 글로벌 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국내 물가 상승이 수출단가 인상으로 이어져 한국 경제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 원자재가격의 전반적 흐름을 보여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원자재지수는 지난 27일 기준 작년 초 대비 51%나 상승했고, 제조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철강 가격도 톤당 42만원에서 65만5000원으로 56% 올랐다.

이러한 원자재가 상승은 기업 채산성 악화로 이어지고,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소비자가격 인상도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경련의 설명이다.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긴축 전환도 한국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전세계에서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은 물가안정을 목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중에 풀렸던 유동성 회수에 나설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선진국의 금리 인상 시 한국은행에 대한 기준금리 인상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크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면서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충당할 수 없는 한계기업 비중이 높은 한국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아울러 전경련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미·중 갈등과 중국경제의연착륙이라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5.2%로,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인 4.9%를 상회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이 글로벌 경제회복과 공급망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대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미·중 갈등 속에서 우리나라 기업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전경련의 주장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한국은 대중국 수출의존도와 중간재 수입의존도가 높아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성장률 하락 불가피하다”면서 “예견되는 위기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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