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였을 때 경기도의 한 공무원이 다른 공무원 배 모 씨의 지시를 받고 배우자 김혜경 씨와 관련된 사적 심부름을 해왔다는 의혹을 저희가 보도했는데요, 허위 사실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던 배 씨가 해당 전직 공무원에게 사과 문자를 보낸 걸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다른 비서가 처방받은 약을 집으로 배달하고, 음식 배달 같은 허드렛일까지 도맡았다."
이재명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공무원으로 채용돼 5급 공무원 배 모 씨 지시를 받으며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사적 용무를 맡아 했었다는 A 씨 주장에 배 씨는 "허위 사실 유포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다분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배 씨가 SBS 보도 시점을 전후해 A 씨에게 연락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 씨는 지난 28일 SBS 보도 직전 A 씨에게 전화를 걸어왔지만 A 씨는 받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A 씨가 배 씨에게 전화를 다시 걸었고, 이를 받은 배 씨는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배 모 씨 - 제보자 A 씨 (그제 오후 통화) : 지금 시골이에요? (네.) 그래요? 언제 올라와요? (아직 계획은 없습니다.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는지….) 아니, 그냥 얘기를 좀 하고 싶어 가지고요.]
A 씨가 거부하자 배 씨는 두 차례 문자메시지를 보내 "저 때문에 힘드시게 해서 너무 죄송하다"며 "제가 다 잘못한 일이고 어떻게든 사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 비서인 백 모 씨도 A 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통화를 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A 씨는 SBS에 배 씨 등이 자신에게 연락을 해오는 것 자체에 큰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SBS는 배 씨의 입장에 변화가 있는지 취재하기 위해 배 씨와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A 씨와 접촉을 시도했던 백 씨는 SBS와 통화에서 "자신은 캠프와 무관하며, 걱정돼 연락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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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였을 때 경기도의 한 공무원이 다른 공무원 배 모 씨의 지시를 받고 배우자 김혜경 씨와 관련된 사적 심부름을 해왔다는 의혹을 저희가 보도했는데요, 허위 사실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던 배 씨가 해당 전직 공무원에게 사과 문자를 보낸 걸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다른 비서가 처방받은 약을 집으로 배달하고, 음식 배달 같은 허드렛일까지 도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