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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우크라이나를 동맹에 끌어들이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국경에서 병력을 철수하라면서 서방과 대화를 이어갈 것을 촉구했다.
30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이날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외무부를 통해 나토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에 정식 공문을 보낼 것"이라며 "공문의 내용은 타인의 안보를 희생하는 대가로 그들의 안보를 강화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떻게 이행할지 설명하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만약 그들이 그렇게 할 의사가 없다면 그들은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면서 "이 문제는 향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할 우리의 제안을 결정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는 서방으로부터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안전 보장을 추구한다"며 "이는 러시아의 합법적인 이익 뿐 아니라 유럽 대륙 전체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이같은 발언에 우크라이나는 병력 철수를 강조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관리들이 진심으로 새로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 외교적 대화를 계속하고 우크라이나 국경과 그들이 일시적으로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병력을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서방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를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과 나토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토는 냉전 시기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창설됐으며 소련 붕괴 이후 체코·폴란드·헝가리·라트비아·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 등이 회원국으로 포함됐다. 러시아는 나토가 과거 공산권 국가였던 동유럽 국가들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이자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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