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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직접 구매 1위, '프로바이오틱스' 알고 섭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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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프로바이오틱스 자료사진.[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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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가장 '잘 나가는' 4대 제품으로 홍삼, 비타민, 오메가-3와 함께 이것이 꼽힌다. 이제는 널리 알려진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다. 흔히 유산균(Lactobacillus)이라고도 불리는데, 엄밀히 말하면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개선해 건강에 유익한 작용을 하는 균주를 포괄하는 말이다. 유산균은 프로바이오틱스의 한 종류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총 19종의 유익균을 장 건강에 대한 기능성 원료로 고시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간한 '2021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프로바이오틱스는 직접 구매 시장에서 비타민(14.7%)과 홍삼(12.3%)을 근소한 차로 이기고 가장 많은 20.9%가 소비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건강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를 직접 구매해 복용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과거에는 장 건강을 위해 유산균이 함유된 발효유나 우리나라의 대표 음식인 김치를 섭취해 왔다. 그런데 최근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장 건강 이외에도 면역력 증진 등 다양한 기능성을 인정받으면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몸에 좋다더라"는 말만 듣고 무작정 섭취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식약처는 ▲기능성 및 종류 ▲섭취 대상 ▲섭취 방법 ▲섭취 시 주의사항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제품을 올바르게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포스트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살펴보다 보면 생소한 용어들이 넘쳐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앞서 밝혔듯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균주를 의미한다.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는 이러한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식이섬유들을 말한다. 프리바이오틱스를 꾸준히 섭취하면 유익균이 증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에는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합쳐서 서로 시너지를 낸다는 의미로 신바이오틱스(Synbiotics)라는 용어도 쓰인다. 여기에 더 나아가 유익균이 만드는 유익한 성분인 유산균대사산물까지 함유한 포스트바이오틱스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모두 유익균의 체내 활동 유용성을 높이려는 방편이라고 보면 된다.

식약처는 장 건강 이외에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능성으로 면역과민반응에 의한 피부·코 상태 개선에 도움,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 질내 유익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에 도움, 체지방 감소에 도움 등을 인정했다.

누가, 언제, 얼마나 섭취해야 할까?
프로바이오틱스의 섭취에는 큰 제약이 없다. 모든 연령층이 섭취할 수 있고, 특히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이 무너져 장 건강 등 문제를 가진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식약처는 어린이·임산부·노약자 등 취약 집단에 속하거나 특이체질·장 질환이 있는 경우, 항생제 등 약물 복용 시에 의사·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한 후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섭취 시간이나 기간도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다. 다만 프로바이오틱스가 장까지 생존해 도달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위산이 중화된 식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위산에 잘 견딜 수 있도록 제조된 제품들도 많아 이러한 제품을 섭취할 때는 식전·식후 모두 섭취해도 된다. 가급적 장복해야 기능성을 기대할 수 있고, 만약 장기간 섭취했는데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거나 불편함을 느낀다면 섭취를 중단하거나 다른 제품으로 바꿀 것을 식약처는 권장한다.

섭취 시 주의할 점은?
현재 국내에 출시된 대다수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일일 섭취량이 1억~100억 CFU(미생물 집락수)로 정해져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위산 등의 작용으로 대부분은 장까지 살아서 가기가 쉽지 않다. 식약처에서는 과량 섭취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긴 하나, 본인에게 맞는다면 이보다 더 많은 유산균이 담긴 제품을 섭취해도 큰 관계는 없다. 또 제품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종류와 비율이 달라 총수만 두고 효능을 비교하기도 어렵다.

섭취 시 피해야 할 부분도 있다. 항생제와 함께 먹으면 유익균이 사멸될 수 있는 만큼 병용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감기 등 기타 질병으로 항생제를 복용했는데, 장내 유익균 사멸로 장에 문제가 생긴 경우를 생각하면 된다. 항생제를 먹어야 한다면 복용 이후 섭취해야 장내 유익균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해서 장에 이상이 있을 때 섭취하는 것도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유아나 임산부, 고령층은 설사·복통 등 이상 사례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고, 만약 섭취 후 속이 불편하거나 설사, 발진 등 이상 증세가 보이면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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