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 시간은 오후 6~8시 잠정 합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 하례식에서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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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이 양자토론 진행 방식을 놓고 이틀째 협상을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진통 끝에 31일 양자 TV 토론을 열기로 합의했지만, 실제 성사까지는 난관이 수두룩한 상황이다.
두 후보 측은 29일 오후 국회에서 이틀째 양자토론 실무협상을 이어갔지만 토론 방식을 놓고 대립하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가장 의견이 엇갈리는 대목은 토론 주제다. 민주당은 정치·경제·사회·외교안보·도덕성 검증 등 토론 주제를 세부적으로 정해 국정 전반을 다루자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자유 토론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주제 없이 토론하면 각자 하고 싶은 분야, 상대가 약한 분야만 해서 국정 전반을 다루기 어렵다"며 "실제로 국민 여러분은 경제나 민생, 부동산, 청년에 나름대로의 관심사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주제를 제한하면 국민이 묻고 싶어하는 대장동, 성남FC 의혹 같은 것들이 (충실히 다뤄지기에) 시간이 적다"고 맞섰다.
토론회를 이틀 남긴 시점에서 진행 방식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31일 토론회 성사 여부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30일 오전 11시에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양측은 그나마 토론회 개최 시간에 대해서는 31일 오후 6~8시로 잠정 합의했다. 국민의힘은 방송사 황금시간대인 오후 7~9시를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TV 공동중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토론시간대를 앞당기자고 요구했다. 법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지상파 3사의 양자 TV토론 방송을 불허한 만큼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중계를 위한 다른 채널을 찾아야 한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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