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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충주·상주도 안전치 않다…양돈농장 ASF 방역조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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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ASF 감염멧돼지 발견, 인근지역 확산 우려

인근 6개 시군 ASF 주의보를 발령, 일제점검·소독

전국 양돈농장 강화된 방역시설 설치 의무화 추진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야생멧돼지 사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속 확산하면서 양돈농장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ASF 확산 가능성이 있는 양돈농장 긴급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방역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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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이 지난 28일 보은군 ASF 감염 야생멧돼지 발견됨에 따른 긴급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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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나 28일 충북 보은군 장안면에서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발견됐다.

이번 발생 지역은 기존 멧돼지에서 ASF가 발생했던 최남단인 제천시 덕산면에서 남서쪽으로 약 52km 떨어진 곳이다. 군집 생활을 하는 멧돼지 특성상 아직 발견되지 않은 감염 개체가 충주·괴산·상주·문경 등 인근 지역까지 퍼져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현재 멧돼지 발생지점 반경 10km 내에는 양돈농장 16호에서 돼지 2만마리를 사육 중이다. 야생멧돼지 ASF가 충주·괴산·상주·문경까지 확산될 경우 177호 28만4000마리의 사육돼지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중수본은 김현수 중수본부장 주재로 행정안전부·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긴급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긴급 방역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28일부터 환경부 중심으로 발생지점 주변에 그물망 약 3.5km와 경광등, 멧돼지 기피제를 긴급 설치하고 발생지점 주변 멧돼지 이동 가능경로에 포획트랩을 설치 중이다.

환경부·충북도·보은군의 합동 수색인력을 동원해 발생지점과 속리산 국립공원 사이 멧돼지 폐사체를 집중 수색하고 있다. 멧돼지 이동경로, 오염 범위, 주변 지형 등을 고려해 발생지역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2차 울타리도 신속 설치할 예정이다.

보은군 소재 전체 양돈농장 19호에 대해서는 사육돼지의 ASF 감염여부 정밀검사와 농장 방역시설·수칙 준수여부 긴급점검에 들어갔다. 긴급점검 결과 미흡사항이 발견되는 농장은 농장초소를 설치·운영해 농장 내 차량출입 통제와 소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괴산·옥천·청주·문경·상주·대전 등 보은 인근 6개 시군은 ASF 주의보를 즉시 발령했다. 오는 30일 오후 3시까지 48시간 동안 해당 시군 내 축산차량 이동을 제한하고 일제세척·소독을 실시한다. 검출지점 주변 도로와 보은 및 인근 6개 시군 양돈농장 주변 진입로·도로 등은 매일 집중 소독할 계획이다.

이들 지역 양돈농장은 다음달까지 중요 방역시설인 전실·방역실·입출하대·내부울타리 설치를 완료하고 3월까지 외부울타리·방조방충망·물품반입시설 등 모든 시설 설치 완료를 추진한다.

생산자 단체와 협력해 야생멧돼지 ASF 확산 위험이 높은 충북·경북 전지역도 방역시설을 조속 설치토록 독려할 예정이다.

충북 남부지역까지 ASF 위험도가 높아진 만큼 중수본은 현재 입법예고 중인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전국 양돈농장의 강화된 방역시설 설치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농가 대상 홍보를 강화하고 강화된 방역시설 설치 실적을 지자체 재난관리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중수본부장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야생멧돼지 ASF 발생 지역이 확산돼 경각심을 늦출 수 없는 엄중한 상황으로 양돈농가는 차단방역 수준을 제고하고 설 연휴 기간 모임 자제,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며 “지자체·관계부처는 보은군 일대 멧돼지 포획·수색과 소독에 총력을 기울이고 설 귀성객은 ASF가 발생 중인 경기·강원·충북 입산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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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농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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