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전쟁 원치않아" 되풀이
스위스 제네바서 회동하는 미ㆍ러 외교수장 |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우크라이나 전운을 둘러싸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같이 발언하며 러시아가 서방에 전달한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미국의 서면 답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제출한 답변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15일 미국과 나토 측에 각각 러시아·미국 간 안전보장 조약안과 러시아·나토 회원국 간 안전 확보 조치에 관한 협정안 등 문서 초안을 전달했고, 이에 대해 미국과 나토는 지난 26일 서면 답변을 러시아 측에 회신한 바 있다.
문서에는 나토가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 국가들을 추가로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면서 동진을 계속하는 것을 멈추고, 러시아 인근 국가들로 중·단거리 미사일 등의 공격 무기를 배치하지 않을 것을 보장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날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의 답변에 대해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중요한 문제는 나토의 추가 동진(東進)과 러시아를 위협할 수 있는 공격 무기 배치가 불가하다는 러시아의 분명한 입장"이라면서 여기에 대해 미국이 긍정적으로 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해당 답변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라브로프 장관은 수주 안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길 기대한다면서 후속 회담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블링컨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21일 스위스 제네바 회담에서 미국이 서면 답변을 전달한 후에 다시 만나기로 한 상황이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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