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해병대 찾은 이재명 "北 미사일 발사 국론분열 초래... 강력 규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감 표명' 수준에 그친 文 정부와 차별화
해병대 독립시켜 '준4군 체제' 공약도 제시
한국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김포 해병대 항공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대화하고 있다. 김포=오대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론을 분열시키고 한반도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위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연일 '도발'로 규정하면서 '유감' 수준에 그친 문재인 정부와 결을 확연히 달리했다. 북한 문제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는 현 정부와의 차별화로 외연 확장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김포시 해병대 2사단을 방문해 "하필 대한민국 대선이 이뤄지는 시점에 집중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안보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는 차원에서 대선후보들에게 공동선언을 제안했는데 함께 해주길 다시 한번 부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전날에도 "이런 군사적 도발은 대통령선거에 매우 안 좋은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대한민국 내정에 영향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야당 대선후보들에게 △한반도 긴장 조성행위 중단 △대화 재개 협력 △대선 개입 중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대북 공동선언을 제안했다. 올해 들어 여섯 차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안보 불안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북한에 대한 단호한 태도를 연일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는 또 해군에 소속된 해병대를 사실상 독립시키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현재 육해공 3군 체제를 준 4군 체제로 개편하겠다"며 "해병대 전력과 독립성을 대폭 강화해 본연의 임무인 상륙작전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해병대 전역자를 위한 해병대회관 건립 지원도 약속했다.

제대군인 보상 강화를 강조하면서 이남자(20대 남성)에 대한 구애도 펼쳤다. 이 후보는 "제일 큰 보상이 원래 군 가산점제지만 위헌 판결로 어렵다"며 "현재 6개월뿐인 국민연금의 군 복무 인정 기간을 전체 군 복무기간으로 인정하는 등 여러 고민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택적 모병제 도입과 임기 내 병사 월급 200만 원 인상도 재차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후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의료진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토론했다. 이 후보는 다음 달 3일부터 동네 병·의원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전환되는 오미크론 방역체계에 대해 의료인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