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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늘어난 세 부담에 단독·다가구 시장 '시들', 관악구 인기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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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단독·다가구 시장 내림세…주거용 부동산·상업시설·토지와 '대조적'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각종 세 부담으로 전국 단독·다가구 시장 거래량이 줄어들고, 거래금액도 전년 수준에 그친 가운데 서울 관악구 단독·다가구 시장의 경우 여전히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토지·건물 전문 정보업체 밸류맵이 발표한 '밸류맵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단독·다가구는 약 9만3천760건이 거래됐다. 20% 이상 거래량이 늘어난 전년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소폭 하락했다. 전체 거래금액도 전년(2020년) 수준인 44조원대로, 토지 기분 평단가는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아파트 중심의 주거용 부동산과 업무상업시설, 토지 등 전 영역의 거래량이 증가하고, 평단가가 상승했지만, 단독·다가구 시장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 리더는 "주택에 관한 법인 취득세 이슈와 보유세 부담 등이 커지면서 단독주택을 매입해 용도변경 또는 개발하는 부담이 커졌다"며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도 증가하면서 소규모 임대사업자들의 다가구주택 매물이 증가하고, 거래 매력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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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일원 주택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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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서울 관악구의 경우 다가구주택에 대한 관심도가 꾸준히 이어지며, 서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다가구 주택 시장으로 손꼽혔다. 밸류맵이 집계한 '2021년 단독다가구 시·군·구 검색 트렌드 랭킹'에 따르면 관악구는 8위에 매겨졌다. 단독·다가구 관심도를 읍·면·동으로 구별해보면 신림동이 전체 2위, 봉천동이 전세 4위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서울 관악구 밸류맵 검색 트렌드 히트맵을 살펴보면 남부순환로 중심으로 서울대입구역 인근 행운동 먹자골목과 샤로수길 인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신림역 북측에 대한 관심도도 높았으며, 남측으로는 서림동 일원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다만, 거래량은 예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관악구 단독·다가구 거래량은 415건으로 지난 2017년 이후 4년 연속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 평단가는 지난 2020년 2천474만원에서 2천813만원으로 13.7% 상승했다.

지난해 전국 단독·다가구 시장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거래량은 줄어들었지만, 서울 관악구 일대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여전히 흡수할 수 있는 대학생, 1~2인 가구, 사회초년생 등 임차 수요가 있다는 것과 신림선 호재와 지하철 2호선 등을 통해 서울 주요 업무지구인 여의도와 강남권 접근성이 부각, 단독·다가구를 리모델링 또는 재건축해 특색있는 상권을 형성한 샤로수길 등이 지속적인 관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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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밸류맵 검색 트렌드 히트맵. [사진=밸류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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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청에 따르면 관악구는 1인 가구(59.5%) 비율(27.9%)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다. 또한, 서울연구원은 연구·학술지 '서울도시연구'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서울에서 1인 가구를 겨냥해 임대주택사업을 하기 좋은 곳으로 강남권에선 서초·강남·관악구, 강북권에선 마포·서대문구를 꼽았다.

또한, 1인 가구를 밀집시키는 요인으로는 월세 임대주택 공급량과 주변의 코스닥 상장기업 수라는 분석도 제시했다. 비교적 안정된 직장이 가까이 있어 출퇴근이 쉽고 소형 월세 주택이 풍부한 곳이 임대사업에 부합한다는 의미다.

밸류맵 관계자는 "관악구의 단독·다가구 주택시장의 경우 각종 부담으로 거래는 줄고 있지만, 관심도는 유지되고 있다"며 "이 안에서도 신림동과 봉천동에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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