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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월가 "국제유가 여름엔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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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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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약 12만 원)를 웃돌 것이란 월가 투자은행(IB)들의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배럴당 88.61달러로 거래를 마쳐 올해 들어서만 15% 올랐습니다.

북해 브렌트유의 이날 가격은 배럴당 89.34달러로, 역시 15%가량 상승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50% 이상 오른 국제유가가 올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셈입니다.

당분간 이런 유가의 고공행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모건스탠리는 2분기에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 WTI는 배럴당 97.50달러까지 각각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골드만삭스 역시 2분기에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하고 WTI는 이에 다소 못 미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보다 더 과감하게 WTI는 7월에 배럴당 117달러를, 브렌트유는 120달러를 각각 찍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WSJ은 이런 유가 100달러 시대는 수요 측면에선 코로나19가 얼마나 석유 소비에 타격을 줄 지에 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이 처음 발견됐을 당시 델타 변이 때와 같이 봉쇄령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수요에 미친 영향이 예상보다 덜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예컨대 지난해 11월 미국 교통량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인 2019년 11월보다 2.8% 늘어나 최근 1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와 달리 석유 공급은 더 늘어날 여지가 많지 않고 석유 재고도 낮은 수준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올여름 선진국 석유 재고량이 최근 20년 사이 가장 적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결국 낮은 원유 재고 수준과 빠듯한 여유 생산역량은 역사적으로 보면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해결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시장 여건이 1990∼1991년 걸프전, 2011년 리비아 내전 때와 비교할 만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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