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후 베를린서 노르망디 형식 회담 속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공항에서 미국이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지원하는 군사 장비들이 하역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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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우크라이나에서 발을 빼라는 러시아와 슬로바키아에 파병을 고려하겠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상이몽이 펼쳐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자이체프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7일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개입을 중단하기를 기대한다"며 "이는 동부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이체프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이미 누구를 공격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며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조차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자이체프 대변인은 나아가 나토가 동유럽에서 병력을 철수시켜야 유럽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킬 것이라는 종래 자신들의 '안전보장 제안'을 재차 주장했다.
반면 앞서 러시아측의 안보 제안에 대해 이미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인 미국과 나토측은 반대 행보를 보이며 긴장은 쉽사리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날 이반 코르촉 슬로바키아 외무장관은 브리핑에서 나토가 슬로바키아에 병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4년 나토에 가입한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다만 코르촉 장관은 아직 확실한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며 슬로바키아 정부는 현재 이 문제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노르망디 형식 회담'을 2주 앞두고 이 같은 동상이몽은 협상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 분쟁 이해당사국인 우크라이나·러시아·독일·프랑스 등 '노르망디 회담' 4개국은 전날 파리에서 8시간여의 마라톤 회의 끝에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약속한 휴전을 지켜야 한다는 데 합의하고 2주 후 독일 베를린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자이체프 대변인은 "최근 파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관련 회담은 성과 없이 끝났다"며 "2주 후 베를린에서의 회담은 결과를 도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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