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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국민의힘 "양자토론부터" vs 민주당 "4자토론까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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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에 대선후보 토론회를 할지 어제(26일) 법원 결정 이후, 이제 관심은 다자토론이라도 열릴 건지입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나흘 뒤인 31일에 방송사 빼고 양자토론부터 하자고 했고, 민주당은 그럼 그날 양자토론도 하고, 4자토론도 같이 하자고 했습니다.

신경전만 이어간 국회 상황을 김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다자토론도 상관없다'던 국민의힘, 오늘은 새로운 제안을 내놨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TV토론 실무협상단장 : 31일 국회 회관 혹은 제3의 장소를 잡아서 양자토론 개최할 것을 민주당에 제안합니다.]

법원이 방송토론의 영향력을 근거로 판단했으니, 방송사 빼고 이미 합의된 양자토론부터 하잔 겁니다.

민주당은 4자토론이 먼저라고 맞섰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방송토론콘텐츠 단장 : 법원의 판결을 무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또는 4자토론을 회피할 수단으로 양자토론이란 것을 사용하려는 것 아닌가…]

하지만, 국민의힘은 재차 양자토론이 먼저란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TV토론 실무협상단장 : 이재명 후보는 4자토론 뒤에 숨지 않기 바랍니다. 뭐가 두렵습니까?]

양당이 번갈아 기자회견을 이어간 끝에 민주당은 오후 늦게 국민의힘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또 새로운 제안을 내놨습니다.

31일에 양자토론도 하고, 4자토론도 하자는 겁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4자토론에 나올지부터 결정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하루에 4시간 토론을 보라는 거냐"며 "상식을 벗어난 진정성 없는 제안"이라고 했습니다.

내일 방송사와의 4자토론 협상에 나올지 여부에 대해선 양자토론 협상이 먼저라고 했습니다.

윤 후보에 '토론 기피' 프레임을 씌우려는 민주당과 양자토론으로 이 후보의 의혹에 집중하려는 국민의힘의 속내가 맞붙고 있는 겁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다자토론을 해보니까 상대방에 대한 검증과 논의가 이뤄지기가 상당히 어렵더라고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뭐 토론 빨리 형식 이런 거 구애받지 말고 하면 될 텐데 자꾸 복잡하게 하는 거 같은데요.]

국민의당은 국민의힘에 "오만함의 극치"라며 날을 세웠고, 정의당은 "윤 후보를 빼고 31일 3자토론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김소현 기자 , 전건구, 김진광,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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