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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우크라 사태 해법 모색' 노르망디 4자회담서 "휴전 노력"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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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26일(현지시간) 주프랑스 러시아 대사관저에서 러시아의 드미트리 코작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왼쪽)과 알렉세이 메시코프 프랑스 주재 러시아 대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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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선미리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10만명 이상의 병력을 집결시키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개국은 우크라 동부 돈바스 지역의 휴전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4개국 고위 당국자는 프랑스 파리에서 8시간에 걸친 ‘노르망디 형식’의 마라톤 회담을 마친 후 공동성명을 통해 “민스크 협정의 이행과 관련된 이견과 상관없이 무조건적으로 휴전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 2주 안에 독일 베를린에서 다시 만나 협의를 이어나간다는 데 동의했다.

노르망디 형식 회담은 2014년 결성한 러시아·우크라이나·독일·프랑스의 4자 협의를 일컬으며, 2014년 프랑스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서 우크라 사태를 논의한 것을 계기로 이름 붙여졌다.

2014년 체결된 민스크 협정은 친러시아 분리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 동부 돈바스 지역의 평화 정착 방안을 담은 협정이다. 하지만 돈바스 지역의 정부군과 분리세력 간 교전은 현재까지 이어지며 정전에는 실패했다. 2014년 4월 이후 돈바스 지역에서 충돌로 약 1만4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4개국은 해당 협정이 향후 우크라 사태 해결의 토대를 마련해준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돈바스 지역의 분리주의 반군에 무기를 공급할 경우 대규모 무력 충돌로 비화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 여당 인사들은 모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핵심 국가들이 우크라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돈바스의 반군에 무기를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익명을 요구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측근은 “이번 노르망디 형식 회담은 2014년 이래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 동부의 전투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지, 러시아의 침공 위협에 대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문제는 러시아가 해빙의 신호를 내비치길 원하느냐였는데, 우리는 긍정적인 신호를 얻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의 드미트리 코작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은 우크라 동부의 상황과 러시아와 우크라 간 국경의 긴장은 “별개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코작 부실장은 “(민스크 협정) 해석에 있어서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크라 동부의 휴전이 모든 당사자에 의해 유지돼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내세울만한 진전은 없었으며 다음 회담까지 2주 안에 성과를 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돈바스 지역으로 불리는 우크라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하고 우크라 정부를 상대로 무장 독립투쟁을 벌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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