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미얀마 민주화 기원 오체투지 |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종교계가 미얀마 민주항쟁 1년을 맞아 민주화운동 희생자를 추모하고 미얀마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행사를 잇따라 개최한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28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미얀마지지시민모임,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와 함께 미얀마 민주항쟁 1년 희생자 추모제를 개최한다.
지난해 2월 1일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뒤로 민간인 사망자가 1천400명 넘게 나왔다. 현지 당국에 체포된 이들은 1만1천 명 이상으로, 시민을 억압하는 군부 폭정이 더해 가고 있다.
추모제에서는 미얀마 민주항쟁 희생자들의 극락왕생과 군부 퇴진 및 민주주의 실현을 기원하는 기도가 있을 예정이다.
조계종 사노위는 "불탑과 불상이 있고, 수행자들의 수행처가 곳곳에 있는 자비의 나라 미얀마에서 부처님 계율 중 첫 번째인 살생이 연일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며 "미얀마 군부는 더는 살생과 폭력을 일으키지 말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사관 앞 추모제에 이어서는 조계종 사노위 승려와 행사 참가자 일부가 성동구 옥수동 미얀마 무관부 앞까지 2.5㎞가량을 오체투지(五體投地)로 행진한다.
조계종 사노위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 1년인 2월 1일에도 미얀마 무관부 앞에서 '군부 시민학살 규탄 및 미얀마 민주주의 실현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연다.
개신교계 18개 단체가 꾸린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기독교행동'도 2월 3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미얀마 시민들의 군부 저항 1년을 돌아보며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도회를 연다.
기독교행동은 "미얀마의 자유와 민주를 갈망하는 이들의 존엄이 오늘도 지역 곳곳에서 처참히 짓밟히고 있다"면서 "이런 참담함 속에서 다시 우리의 연대를 다짐하고, 억울하게 스러져간 수많은 이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기도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도회는 미얀마기독교행동 유튜브 계정에서 생중계하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현장 참석은 제한된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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