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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北 선제타격론 재언급한 윤석열… ‘힘에 의한 평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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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의 침략적 도발 행위 확실시될 때

미사일기지·지휘부 타격 천명하는 것”

이북도민 신년하례서 김신조도 만나

의원·원외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

“국민 삶의 현장 곳곳 누벼달라” 당부

최재형, 선대본부 상임고문직 맡아

尹지지율 44.7% 오차 범위 밖 앞서

세계일보

“우리가 윤석열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앞줄 왼쪽 두번째)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우리가 윤석열이다!” 국회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에서 이준석 대표(왼쪽) 등 참석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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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26일 또다시 대북 선제타격론을 언급하며 ‘힘에 의한 평화’라는 외교안보 기조를 강조했다. 최근 지지율이 40% 안팎에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한층 더 낮은 자세”를 요구하며 집안 단속을 하고, 정책적으론 선명한 방향을 제시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중앙선대본부 산하 글로벌비전위원회 주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제가 연초에 신년 기자회견을 하며 ‘(대북) 선제타격’ 이야기를 언급했다”며 “선제타격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매우 중요한 우리의 애티튜드(attitude·자세)”라고 밝혔다.

이어 “선제타격을 바로 한다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침략적 도발 행위를 할 것이 확실시될 때에, 우리가 적의 미사일 발사기지와 그 도발을 지시한 지휘부에 대한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능력이 있고 그럴 의지가 있다고 천명하는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매우 중요한 우리의 애티튜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안보라고 하는 것은 국가의 영토와 주권,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현실적인 힘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지난 17일 ‘북한판 에이테킴스’(KN-24)로 보이는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화염을 내뿜으며 이동식발사대에서 발사돼 하늘로 솟구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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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지금 우리나라는 미·중 갈등이 심화해있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디지털 심화라고 하는 거대한 변환과 전환에 직면해 있다”며 “통치구조는 나라마다 다양하지만 자유와 인권, 이걸 보장하기 위한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라는 가치를 지닌 현대 문명국가들은 경제와 외교 현장에서 경쟁하면서도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걸 저해하는 전체주의적 세력도 있긴 하지만,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그런 나라끼리는 전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중 갈등을 언급한 뒤 ‘민주주의와 법치’를 강조한 점에서 윤 후보의 외교 방향을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윤 후보는 이날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열린 이북도민 신년하례식에 참석해 1968년 1월 21일 청와대 습격을 위해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 중 유일하게 생포돼 남한에 정착했다가 목사가 된 김신조씨도 만났다. 김 목사는 “윤 후보는 대한민국을 살리는 후보”라고 말했고, 윤 후보는 “1968년 1월 21일은 제가 국민학교(초등학교) 2학년 때”라며 “‘내가 청와대 까부시러(깨부수러) 왔다우’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후 목회 활동하고 계신다고 들었고, 이렇게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봬 반갑다”고 화답했다. 또 “정말 이것이 우리 민족의 슬픔이고 아픔이지만 자유민주주의가 우리 김신조 목사님을 목자로 다시 탄생하게 만들고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이렇게 일하게 만드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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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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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이날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를 열고 “민주당 정권에 실망하신 국민 중에는 아직 마음을 정하고 계시지 못한 분들도 많이 있다”며 “한분 한분이 윤석열이고, 한분 한분이 대통령 후보라는 마음으로 지역 곳곳을, 국민들의 삶의 현장을 누벼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

윤 후보는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44.7% 지지를 얻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35.6%)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4∼25일 이틀간 실시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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