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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냉전 후 첫 美 항모전단 지휘 훈련… 英, 정예부대 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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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감도는 우크라이나

지중해서 2월 4일까지 훈련

러에 대한 군사 압박 적극 나서

유럽 에너지 공급 포괄적 논의

대러 제재 앞둔 ‘사전 정지작업’

러는 中과 연합 해상훈련 벌여

3월엔 벨라루스와 군사훈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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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군 조교가 정부 지원을 받는 민방위 부대인 '국토방위대' 대원들을 교육하고 있다. 키예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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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의 군사력이 우크라이나와 그 주변에 결집하며 전운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양측은 앞다퉈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면서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 CBS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지중해에서 시작한 ‘넵튠 스트라이크 22’ 훈련에 미국의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호 등 항모전단이 참가했다. 이 훈련은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된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나토 훈련에 대해 “나토가 가진 최고 수준의 해상 타격 능력을 선보이도록 기획됐다”고 말했다. 그는 냉전 종식 이후 자국 항공모함이 나토 지휘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하며 “범대서양 연합의 통일성과 능력, 힘을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상 기동 등으로 구성된 이번 훈련은 약 2년 전부터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나리오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중해가 우크라이나에서 멀지 않은 데다 침공 우려가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서 이뤄져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압박 차원으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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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박격포 사격 훈련 25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인들이 한 훈련장에서 박격포 사격 훈련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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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도 이날 아라비아해에서 중국과 연합 해상훈련을 벌였다. 다음 달 10∼20일엔 벨라루스와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미국은 러시아 제재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도 나섰다. 미 고위 당국자는 유럽 지역 에너지 공급을 보호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여기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자를 포함한 광범위한 단위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대러 제재가 본격화할 경우 러시아가 원유와 천연가스를 무기화하며 유럽을 압박할 수 있는 만큼 대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북아프리카와 중동, 아시아와 미국 등 러시아 이외 지역에서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천연가스 물량을 파악 중”이라면서 “유럽이 겨울과 봄을 날 수 있도록 충분한 대체 공급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우크라이나엔 약 80t에 달하는 미국의 군사원조 물자를 실은 수송기가 도착했다. 이달 들어서만 미국의 세 번째 무기 공급이다.

미 국방부는 이번 군사원조에 대전차 미사일인 재블린, 유탄발사기, 군수품, 우크라이나 최전방 군인들에게 필수적인 비살상장비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트위터에 “재블린이 키예프에 도착했다”면서 미국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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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델러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우크라이나에 보낼 탄약과 무기, 군사 장비들이 군 수송기에 실리고 있다. 도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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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차원 대응과 별도로 우크라이나에 무기, 군사 장비 등 직접적인 지원에 나선 국가도 있다. 영국과 캐나다의 적극적인 대응이 두드러진다.

미 외교전문 매체 포린폴리시(FP)는 “영국과 캐나다가 유럽연합(EU) 국가들보다 더 강경하고 강력한 정책을 펴면서 우크라이나의 가장 든든한 지지자들로 부상했다”며 “두 국가는 우크라이나 정부를 지원하고 러시아의 침공 계획을 저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은 이달 중순 우크라이나에 대전차무기를 공급했다. 지난 20일엔 우크라이나군에 대전차무기 사용법을 가르치기 위해 정예부대 약 30명을 파병했다. 영국은 또 에스토니아에서 나토 전투부대를 이끌고 있다.

캐나다는 우크라이나에 특수부대를 보내고 차관 1억2000만캐나다달러(약 1140억원)를 제공했다. 또 라트비아에서 나토 전투부대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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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볼가강 인근 엥겔스 공군기지에 투폴레프(Tu)-95 전략폭격기 두 대가 출격 전 대기하고 있다. 볼가강=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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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는 “나토의 다른 EU 회원국, 특히 독일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 대신에 프랑스와 함께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고 있다. 영국이 브렉시트(EU 탈퇴) 이후 보다 강력한 외교정책으로 EU와 차별화에 나서고 있어서다.

다른 나토 회원국인 크로아티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란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나토의 병력 증강 등을 예의주시해왔다”며 “우리는 유사시 어떤 군대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진영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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