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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연준, 내년까지 공격적 긴축…2024년 금리 2.4% 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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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 전문가 설문조사
91% "연준, 인플레 대응 늦어"
금리인상 재촉 매파 의견 지배적
상승폭도 시장보다 높은 0.5%p
첫 금리인상시기는 3월이 우세


파이낸셜뉴스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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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까지 공격적으로 긴축 통화 정책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25일(현지시간)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틀간 일정으로 시작했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 시간표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돼 세계 경제계가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경제전문방송 CNBC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설문조사에서 연준이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긴축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실시된 같은 설문조사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금리인상 시기가 올해 6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현재는 다음 FOMC 회의가 예정된 3월로 굳어가고 있다.

26일 끝나는 올해 첫 FOMC 회의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외신들은 그가 '매파적' 내용의 발언을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NBC 설문조사 대상인 경제전문가 36명 중 절반이 연준이 올해 금리 2~3회 인상, 나머지 절반은 4~5회를 점쳤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인상으로 금리가 1%를 넘은 후 내년에는 3회 인상으로 1.8%, 2024년 3월이면 최종금리가 2.4%이 될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의 91%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늦었다며 금리를 서둘러서 인상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회계 세무 자문업체 그랜트손튼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이앤 스웡크를 비롯한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놓고 연준 관리들간 의견 차이가 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되는 3월 금리 인상폭이 0.25%p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일부는 0.5%p를 올리자고 주장할 것이라는 것이다.

미국 투자은행 스티플 니콜라우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채드 모건랜더는 "넘치는 유동성과 제로금리 정책은 모든 시장을 왜곡시켜놨다"며 연준이 1년전에 완화 정책을 중단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랜트손튼의 스웡크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인해 연준이 기록적인 시간에 인내에서 패닉으로 돌아섰다"며 이것으로 인해 자칫 정책 실수가 발생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컨설팅업체 내로프 이코노믹스의 조엘 내로프 사장은 연준이 금리를 예상보다 2배인 0.5%p는 올려나야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 문제가 해소될 경우 속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곧 공격적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CNBC 조사에서 연준의 통화긴축 전망과 현재 진행 중인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미국 경제 전망은 당초에 비해 낮아졌다. 지난 12월 설문조사에서 올해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9%가 될 것이라는 응답은 이번에는 3.5%로 떨어졌다.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도 2.9%에서 2.7%로 낮춰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조사때의 전망치 보다 0.4%p 높아진 4.4%, 내년은 3.2%를 내다봤다.

이들은 미국 경제 성장의 가장 큰 위협을 인플레이션을 보고 있으며 연준이 중립금리 이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할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새로운 코로나 대유행이 기존에 비해 덜 위협이 된다고 가정하에 내년이면 완전고용과 연준의 인플레율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암울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3대 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가 잠시 회복 후 다시 떨어짐으로써 예상되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한때 82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가 전장보다 66.77포인트(0.19%) 내린 34,297.7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조정장에 진입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날 2거래일만에 2%대 하락을 보였다.

CNN비즈니스는 연준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에 투자자들이 지쳐있다고 보도했다. 또 투자자들과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물가상승이 계속 이어질 경우 소비가 중단되는 것까지 우려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지수는 기대했던 것보다는 양호했으나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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