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마켓뷰] 코스피, 결국 반등 실패…4거래일 연속 밀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코스피지수가 4거래일 연속 주저앉으며 2700선 초반에서 마감했다. 지수는 개장 직후 반등하며 등락을 이어왔지만, 결국 강세로 마감하는 데는 실패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됐다.

조선비즈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15포인트(0.41%) 하락한 2709.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729.75에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2740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2시 20분쯤부터 다시 하락 전환했다.

앞서 코스피지수는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현지시각으로 26일 열리는 미 FOMC를 앞두고 긴축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우크라이나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2450억원, 179억원 순매도했고, 개인 홀로 226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장 이후 줄곧 순매수로 대응해오던 기관은 장 막판 순매도로 돌아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LG화학(051910)기아(000270)가 각각 3.27%, 1.57% 오르면서 유일하게 빨간불을 켰다. LG화학은 물적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하루 앞두고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반면 NAVER(035420)(네이버)는 2.8% 하락했다. 네이버 주가는 31만원대로 주저앉았는데, 장중 한때 31만2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최근 네이버, 카카오(035720) 등 기술주가 금리 상승에 실적 부진 우려까지 맞물리며 유독 맥을 못 추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반등하는가 싶었지만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종가는 7.35포인트(0.83%) 내린 882.09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와 마찬가지로 코스닥지수도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째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515억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4억원, 83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위메이드(112040), 카카오게임즈(293490), 엘앤에프(066970)만 상승했다.

이밖에 에코프로비엠(247540)은 7만7800원(19.15%) 하락한 3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식 내부자 거래로 금융위원회와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씨젠(096530), 펄어비스(263750), 셀트리온제약(068760)도 줄줄이 약세였다.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지만, 흐름을 역주행하는 업종도 있었다. 이날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서면서 휴마시스(205470),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등 진단키트 관련주가 강세였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S-Oil(010950)을 비롯한 정유 관련 기업들 주가도 상승했다. 석유 주요 생산국으로 서유럽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불거진 갈등 대한 우려가 간밤 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 내 생산 차질 우려도 유가 상승 압력을 더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연일 급락하던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반등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후 3시 58분 기준 비트코인은 106만원(2.4%) 오른 4520만원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6만원(2.06%) 상승한 297만원에 거래됐다.

권유정 기자(yoo@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