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18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브래디 룸에서 브리핑을 갖고 “러시아가 언제든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모든 대응 옵션이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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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김정률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으로 동유럽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미국 독자적으로 파병할 의사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명확히 하자면, 대통령으로선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의사도, 관심도, 바람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우리 파트너와 동유럽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협의체로, 파병이 초점을 맞추는 건 어디까지나 나토"라고 부연했다.
앞서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전일 브리핑에서 미군 8500명이 배치 준비 명령을 통지받았으며, 임무에 투입될 경우 나토의 신속 대응군(NRF)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토 신속대응군은 지상, 공군, 해군, 특수작전군(SOF)으로 구성된 고도로 준비됐으며 기술적으로 진보된 다국적군이다.
사키 대변인의 언급은 이 같은 미군 8500명 파병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독자 파병이 아니라, 나토 차원이라는 점으로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나토 비회원국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 지원과 당장 동유럽 어느 국가에 파병하겠다는 입장은 밝히지 않는 등 러시아와 직접 충돌은 피하려는 모습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2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토의 헌장 5조는 나토 동맹들에게까지만 적용되며, 우크라이나는 그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나토헌장 5조는 나토 내 회원국이 공격받으면 집단적으로 방어한다는 의무를 명시한 건데, 우크라이나는 나토 회원국이 아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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