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정보 공간에서 그리고 실질적으로 미국 측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긴장 고조 행동"이라면서 "우리는 큰 우려를 갖고 이 같은 미국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전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필요 시 촉박한 통보에도 유럽에 배치될 수 있도록 미군 8천500명에 대비 태세를 높이라는 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 논평하며, 이 조치가 미·러 간 안전보장 협상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지난주까지 이루어진 러-서방 연쇄 안보 협상과 관련 "현 단계에서의 협상은 마무리됐다"면서 향후 협상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미국 측의 문서로 된 답변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측에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국가들의 추가 나토 가입을 배제하고, 러시아 인근 국가들에 나토의 공격무기를 배치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담은 안전보장 협정 체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건네질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미국 측 서면 답변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 간 군사긴장 완화 협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장훈경 기자(ro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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