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이재명표 '인적 쇄신' 이제 시작…기득권 내려놓기 다음 카드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7인회 '백의종군' 송영길 '지원사격'…"핵심은 책임"

宋 "정권교체 넘어 정치교체", "문재인 정부 잘못 인정해야"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정책 공약 발표에 앞서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뜻으로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2.1.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민주당 내 '인적 쇄신'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핵심은 '기득권 내려놓기', '책임'으로 요약된다. 정권교체론이 여전히 절반을 넘는 가운데 이 후보와 민주당의 내려놓기는 '이제 시작'이란 평과 함께 당분간 당내 용퇴 움직임 등 여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후보는 25일 경기도 가평 철길공원 즉석연설을 통해 당내 쇄신 목소리에 대해 "지금까지 많이 실망하게 해드렸지만, 지금부터 정말 많이 변하겠다"며 "(민주당이) 살점도 떼고 있으니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시면 정말 열심히 하겠다. 정치, 진짜 바꾸겠다. 정치인들도 바꾸겠다"고 호소했다.

최근 민주당에선 지난 23일 김종민 의원의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 주장을 시작으로 쇄신 물결이 잇고 있다.

전날(24일)엔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7인회'(정성호·김병욱·임종성·김영진·문진석·김남국)가 "이재명 정부에서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송영길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총선 불출마'로 인적 쇄신론에 화답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송 대표는 "정권교체를 넘어 스스로 기득권을 타파해 정치교체를 이루겠다"고 다짐하며 국회의원 3선 초과 금지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이에 당 일각에선 동일 지역구 3선 제한에 대한 화답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러한 쇄신 흐름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이 후보의 지지율과 함께 여전히 절반을 훌쩍 넘는 정권교체론이 한몫하고 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정권심판론이 정권유지론보다 약 20%가 높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 당이 국민께 다시 정권을, 기회를 달라고 하기 위해선 민주당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 역시 이날 경기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 곳곳에서 7인회의 선언, 송 대표의 기자회견을 언급하면서 "정말로 고맙고 안타깝고, 그만큼 절박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민주당이 지금까지처럼 말만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하늘처럼 두려워하고, 하늘로 모시고, 뜻을 제대로 따르겠구나 생각하게 저희가 발버둥 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1

이재명 대선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영진(왼쪽부터), 김남국, 문진석, 김병욱, 임종성, 정성호 의원.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득권 내려놓기'는 이제 막 문을 열었다는 평이다. 이 후보는 이날 "아직 많이 부족하다. 기득권 지위를 내려놓으려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더 많은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국민의 뜻을 존중해서 더 낮게, 국민을 존중하며 정치하겠다. 제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7인회의 선언을 마중물 삼아 의원 개개인, 그룹별로 용퇴를 고민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적지 않은 의원들이 문제의식을 갖고 있고, 결국은 결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점점 커지는 건 사실"이라며 정치 일선 후퇴를 선언하는 의원들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병욱 의원 역시 라디오에 출연해 "특정인을 거론하긴 그렇지만, 국민에게 아무런 책임지는 자 없이 대선을 치른다는 것이 국민에 어떻게 비칠 것인가라는 부분을 국회의원 스스로 반성하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책임 있는 행위가 필요하다"며 "의원 개개인적으로 스스로 용기와 결단이 있으면 그 부분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정권심판론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불만과 비판도 있다. 부동산 실패, 2030 정책 실패, 내로남불, 불공정 등을 뒷받침한 정당이 민주당"이라며 "실패한 것에 대한 반성,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할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결국 인적쇄신에 방점이 있고 핵심은 책임"이라며 "결국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정치교체를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 다음 총선(2024년 4월)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2022.1.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ddakbo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