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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신규 확진자 첫 8000명대 기록…자영업자들 "이번엔 뭘로 괴롭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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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추가 규제 있을까 벌써부터 걱정…"더 규제하면 가만히 못있어"

뉴스1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건물에 통임대·매매 안내문이 붙어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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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또 우리(자영업자)만 들들볶아 대겠군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속도가 델타변이보다 2~3배 높고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방역체계를 재점검 한다고 밝히자 자영업자들은 방역체계를 재점검 한답시고 갖가지 규제를 더 갖다 붙이는 것 아니냐며 벌써부터 걱정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로 8571명을 기록한 가운데 25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하동에서 일반음식점을 운영하는 업주 A씨는 깊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A씨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000명대를 넘어서자 확산세를 걱정하면서도 갖가지 정부의 규제들이 또다시 잇따라 추가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는 "상황이 매번 나빠지면 인원제한, 영업시간 규제 등이 있었는데 이번엔 또 우리를 뭘로 괴롭힐 지 너무 걱정이다"고 하소연했다.

남일같지 않다며 고개를 끄덕이는 손님도 있었다.

손님 B씨는 "우리 부모님도 자영업 하시는데 간만에 주말에 가족끼리 얼굴을 봤는데도 항상 하시는 말씀이 주로 저런 것(영업시간 규제, 인원제한 등)이다"라며 "안부차 전화 드릴 때 '오늘은 어떠시냐'고 여쭙는 것이 인사가 돼버렸다"고 전했다.

하동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업주 C씨도 상황을 답답해하긴 마찬가지 였다.

C씨는 "지난번 처럼 또다시 좌석배치를 못하게 하느니, 아니면 규제를 더 강화해 백신 미접종자의 이용자체를 금하게 한다든지 등 왠지 정부가 관련된 발표를 할 거 같아 기분이 착잡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벌써 2년 째 코로나19와 씨름하고 있으면 방역과 관련된 더 나은 조치가 만들거나 그래야 하는데 규제하기만 급급하다"며 "(정부가)책상에 앉아서 이런거 고민해야 하는거 아니겠냐"고 불만도 표했다.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업주 D씨도 "조만간 큰 거(규제 관련) 하나 발표하겠군"이라며 "손실보상금 지급수준은 정말 최악이라 말할 것도 없고 자릿세, 수도광열비 등을 내는 것도 빠듯한데 만만한 자영업자 또 건드릴 거 같다"고 실소하며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한 관계자는 "가만히 앉아있다 또 돌맞는 꼴이 될 것 같다"며 "아직은 정부의 별다른 말은 없지만 지금보다 규제를 더 얹거나 하게 되면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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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더숲초소책방에 방역패스와 사적 모임 관련 안내문이 걸려 있다.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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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날(2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571명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유입이 두 달도 채 안돼 역대 최다로 기록됐다.

현행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설 연휴 기간 특별방역조치까지 더해져 오는 2월6까지다. 식당과 카페 영업마감 시간은 오후 9시까지며 사적모임은 6명까지 가능하다.

방역패스 적용 업소는 Δ식당·카페 Δ영화관·공연장 Δ멀티방 ΔPC방 Δ스포츠경기장 Δ박물관·미술관·과학관 Δ실내체육시설 Δ도서관 등이다.

반면 Δ상점·마트·백화점 Δ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 등은 예외다. 백신 미접종자는 PCR(음성확인 증명서) 없이는 해당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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