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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총선 불출마·보궐 무공천" 선언.. '86 용퇴론' 與 쇄신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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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정치 교체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
총선 불출마·보궐 무공천·세대 교체 선언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제도화 추진
정권교체 여론에 86 용퇴론.. 與 쇄신 바람
당 내 반발 예상.. 내홍인가 쇄신인가
송 대표 리더십과 86그룹 결단에 촉각


파이낸셜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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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정국에서 대대적 쇄신의 분수령을 맞았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와 보궐선거 3곳(종로·안성·청주 상당구) 무공천을 선언했다.

당 내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치인)에서 상징성이 있는 송 대표가 "저부터 내려놓겠다"고 의지를 표명하면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보궐선거 3곳 공천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던 만큼 또 다른 내홍의 불씨가 될지, 쇄신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정권 교체 여론에 민주당 '반성과 쇄신' 목소리가 커진 데다 당 안팎에서 86그룹 용퇴론이 불거지면서 민주당이 정치교체 최대 분수령을 맞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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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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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선·86그룹 송영길 "저부터 내려놓겠다" 정치교체 선언
송영길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교체를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면서 "저 송영길은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송 대표는 인천 계양구(을) 지역구를 둔 5선 국회의원이다. 송 대표는 "586세대가 기득권이 됐다는 당 내외 비판 목소리가 있다. 우리가 원한 건 더 나은 세상이지, 기득권이 아니다"라며 86세대 용퇴론에 힘을 실었다. 이어 송 대표는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라며 "자기 지역구라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젊은 청년 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국회의원 동일지역구 연속 4선 금지도 추진한다. 송 대표는 "당 정치개혁특위와 열린민주당 통합과정에서 합의된 동일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입법에는 야당과의 협의가 필요한 만큼 당규 개정이나 공천 과정에 반영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 내 정당혁신위와 앞으로 구성될 개혁특위를 통해 밀도 있게 논의해 결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선과 동시에 치러질 보궐선거에는 서울 종로와 경기 안성, 청주 상당구에 여당 의원을 공천하지 않는 게 송 대표 방침이다. 서울 종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사직한 곳이고, 경기 안성과 청주 상당은 이규민, 정정순 전 의원이 각각 당선 무효 판정을 받아 공석이 된 곳이다.

송 대표는 "국민의 상식과 원칙에 따르는 것이 공당의 책임"이라며 "공천 포기는 당장은 아픈 결정이지만 민주당이 책임 정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송 대표는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의 제명안 신속 처리 △오는 6월 지방선거에 2030 청년 대거 공천 등을 약속했다. 잘못에는 확실하게 선을 긋고 청년에겐 기회를 주겠다는 의지다.

송 대표는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서 제명이 의결된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 제명안을 당 내 윤리특위 절차와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걸쳐 신속 처리할 계획이다.

또한 광역·기초의원의 30% 이상이 2030대 청년이 될 수 있도록 이번 지방선거에 청년을 대거 공천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2030 중심 당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경험을 더한다면 국정운영과 쇄신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송 대표는 이재명 대선후보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역사적 소명은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라며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재명 정부 탄생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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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경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사흘째를 맞은 25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 다산선형공원에서 열린 거리연설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1.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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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위기는 형성.. 내홍 단초될지 쇄신 이어질지는 미지수
일단 송 대표의 선언에 민주당에 상당한 쇄신 움직임이 일 것으로 보이지만, 내홍의 단초가 될지 쇄신의 도화선이 될지는 미지수다.

대표적으로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은 초선·청년 의원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해왔지만 제도화는 시작도 하지 못했었다. 당 대표가 강력한 의지를 밝힌 만큼 제도화가 급물살을 탈 수도 있지만 대선 정국 반짝 의제로 그칠 가능성도 있다.

소급 적용 여부, 제도화 방식 등을 놓고 당 중진 의원들의 반대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렵게 다져 놓은 지역구를 포기하기 쉽지 않은 데다 각자 정치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 무공천이 이낙연 전 대표 측과의 내홍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귀책 사유가 있는 다른 지역과 달리 서울 종로는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백의종군하겠다며 정치적 이유로 사퇴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 후 "종로는 이낙연 전 대표께서 자진 사퇴를 한 곳이고 본회의 의결을 통해 사퇴안이 통과된 것이기 때문에 결이 조금 다르다"면서도 "최고위원들 사이에 이견이 있었지만 받아들여주시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당 대표가 말씀하고 양해를 바랐다"면서 "무공천에 대해 주로 논의했고 여러 최고위원들의 의견이 있었지만 큰 이야기 없이 끝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고위 의결을 거친 것은 아니어서 향후 이견이 갈등으로 표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때문에 당 의원들을 설득해 실제 쇄신으로 이어갈지는 결국 송 대표의 리더십과 86그룹의 결단에 달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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