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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오미크론 폭증 이후 유행 꺾인다? 우리나라에 맞지 않고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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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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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며 신규 확진자 수가 8571명을 기록한 25일 서울 송파구청 기획상황실 모니터에 확진자 수 현황이 표시돼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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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해 재택치료 환자 격리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미접종 확진자도 7일간 격리 후 3일은 별도 통제가 없는 자율 격리를 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발생 정점 이후 유행 규모가 꺾이는 해외 사례가 국내에는 맞지 않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오는 3월부터 시행되는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25일 오미크론 대응과 관련한 재택치료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재택치료 환자도 급증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재택치료 환자는 약 3만 2000명이고 전날 신규 배정 환자는 5789명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서 대규모로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증가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재택치료 환자 수와 비중이 점차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당장 오는 26일부터 현재 10일(7일 건강관리+3일 자가격리)인 재택 치료자의 격리기간이 7일로 단축된다.

예방접종 미완료자는 7일간 건강관리 후 3일간 자율 격리기간을 거친다. 자율 격리기간에는 당국으로부터의 별도 이탈 관리가 없다. 국민의 자율적 참여와 책임을 바탕으로 관리를 효율화하겠다는 취지다.

최종균 중수본 재택치료반장은 "그간 500만명 정도 격리자 중에서 이탈률이 0.1%에 불과했다"며 "시민께서 정부 방역정책에 잘 협조해 주셨기 때문에 3일간은 별도 관리를 하지 않아도 집에서 잘 머물러 주실 것이라 믿고 정책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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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8571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8000명을 넘어선 25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 규모인 857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24일의 7513명보다 1058명 넘게 증가했고, 일주일 전인 18일의 4070명에서는 4501명 증가했다. 2주 전인 11일 3094명에 비하면 5477명 폭증했다. 2022.1.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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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처음으로 8000명대를 넘으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영향으로 이번 주 1만명 확진자 발생도 예상된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어떤 전문가라도 오미크론이 어느 정도가 유행 정점일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외국처럼 다수 확진자가 발생해서 빨리 유행이 꺾이는 시나리오는 상당히 우리나라에는 맞지 않고 위험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오는 3월부터 적용되는 청소년 방역패스를 예정대로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청소년이 3월 1일부터 방역패스를 이용하려면 전날(24일) 백신 1차 접종을 마쳤어야 한다. 이후 2월 14일 2차 접종을 마치면 2주가 지나는 3월 1일부터 방역패스가 적용된다.

손 반장은 "(아직 1차 접종을 받지 못한 청소년에 대한) 추가적 대책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은 따로 있지는 않다"며 "계속 청소년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홍보하는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청소년 방역패스를 집행 정지시킨 서울 행정법원 결정에 반발하며 즉시 항고한 상태다. 손 반장은 "6건의 집행 정지 사건이 법원에 계류 중인데 신청인들이 신청 자체를 취하하는 등 변화들이 있어서 (방역패스 소송에서) 조정들이 일어날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 내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3명이 늘어 총 27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를 전체 직원에게 공지하고 10분 이상 대면 회의나 식사를 같이 한 직원들에게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도록 요청했다"며 "재택근무를 30% 이상 최대한 늘려 현재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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