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선 후보 측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문제로 갈등을 빚은 것과 관련해 “개가 짖어도”라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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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지난 24일 온라인 청년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 게시판에 한 지지자가 “매일 뉴스에서 국민의힘이 홍 의원을 정치적으로 죽이려 공작하는 것이 나온다”는 글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또다른 지지자가 “홍 의원이 두려워 윤 후보 측이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글에도 “개가 짖어도”라고 답했다.
홍 의원의 답변은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라는 문구의 일부로 해석된다. 그는 앞서 자유한국당 대표이던 2013과 경남도지사로 있던 2016년에도 이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해당 표현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3년 취임 이후 군 사조직인 하나회를 청산하면서 터져 나온 반발을 일축하면서 언급해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해진 발언이다.
앞서 홍 의원과 윤 후보는 지난 19일 만찬 회동을 통해 선대본부 합류 가능성을 논의했으나 불발된 데 이어 양측 갈등까지 외부로 표출됐다. 홍 의원이 서울 종로와 대구 중남구 보궐 선거에 특정 인사들의 공천을 추천하자 윤 후보와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등이 즉각 부정적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이후 윤 후보 측에서 홍 의원을 ‘구태 정치인’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홍 의원은 최근 “내 발로는 못 나가겠고, 권영세(선대본부장) 말대로 ‘윤핵관’들이 준동해 차라리 출당이나 시켜주면 마음이 더 편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홍 의원은 25일 해당 사이트에 ‘진퇴양난(進退兩難)’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선은 국민적 축제인데 최악의 대선 구도에 나만 진퇴양난에 빠진 느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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