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주말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가며 3만4000달러도 붕괴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7시 44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3% 하락한 3만33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1월 기록한 고점에 비하면 50% 넘게 빠졌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 가격도 12% 하락한 2189달러로 지난해 7월 이후 최저로 추락했다. 역시 11월 사상 최고치에서 53%가량 빠졌다.
미국 CNBC는 지난 24시간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총 1300억달러(한화 155조6750억원)가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3만7000~4만달러 근방에 형성된 주요 지지선이 붕괴됐으며, 다음 지지선은 3만달러가 될 걸로 관측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의 아태지역 담당자인 비제이 아야르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다른 자산군 대비 더 급격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며, 이 같은 특성을 고려할 때 지금의 투심이나 모멘텀으로 보면 비트코인 가격이 3만~3만2000달러를 시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아리 왈드 오펜하이머 기술적 분석 담당 헤드 역시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CNBC에 지난해 9월의 저점인 3만9000달러를 주요 지지선으로 봐왔는데, 비트코인 가격이 해당 지지선 아래로 떨어지며 3만9000달러가 이제는 저항선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 지지선은 2만9000달러로 봤다.
에버코어 ISI의 기술 전략가 리치 로스 역시 3만9000달러를 주요 지지선으로 언급해왔으며, 이 선이 깨지면 3만달러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봤다.
아야르는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 근방에서 하락을 멈추고 1주일 이상 이 구간에서 횡보하면 바닥이 형성되며 비트코인 가격이 추후 반등을 시도할 걸로 봤다.
다만 투심이 극도로 위축된 상황이어서 암호화폐 시장이 강세장으로 돌아서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걸로 예측했다.
미국에서 40년 만에 최고로 올라선 인플레이션도 암호화폐 시장에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헤지가 될 거라고 주장해왔지만, 최근 비트코인의 움직임은 이 같은 주장을 무색케 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긴축을 강화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로 역풍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