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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文대통령, 순방 일정 빡빡…관광할 시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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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성 순방' 일각 비판에 반박…"언론 평가도 박하다"

"野, 앉아있는 대통령 바란다면 그런 사람으로 만들면 되는 것"

연합뉴스

국무회의 참석한 탁현민 비서관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대통령비서실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1.6.22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순방에 대해 "너무 빡빡하게 20개 가까운 일정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나와 야권 등 일부에서는 '관광을 목적으로 순방을 간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을 받자 "전혀 그럴(관광할) 시간이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탁 비서관은 "이런 비판은 야당의 클리셰(되풀이되는 진부한 표현) 같은 비판인데, 순방은 대통령 본연의 책무"라며 "그냥 앉아있는 대통령을 바란다면 야당은 계속 앉아있는 사람으로 (대통령을) 만들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가적 노력을 폄훼하는 행위는 당장 몇 개의 표가 더 돌아갈지는 몰라도 상대국에 대한 상당한 결례가 된다"고 비판했다.

탁 비서관은 "대통령 순방 외교에 대한 언론의 평가도 조금 박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부연했다.

UAE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담이 취소되는 등의 일에 대해서도 "저희가 출발하기 전 비행기 안에서 배포한 일정표에는 이미 (회담이 취소된 것으로) 정리가 돼 있던 것으로 안다"며 "마치 갑작스럽게 변경이 생긴 것처럼 전달된 것은 애석하다"고 했다.

그는 "왕정국가이기 때문에 최종적 결정은 해당 국가의 왕이 하게 된다. 예컨대 사우디 같은 경우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공항에 직접 나오거나 즉석에서 만찬을 제안해 단독 만찬을 하기도 했다"며 "언제나 변화무쌍하게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건강은 괜찮나'라는 물음에는 "계속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으니 체력적으로 무리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도 "특별히 아프시지는 않다. 지금은 관저에서 재택근무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탁 비서관은 이날 문 대통령의 70세 생일을 맞아 '백마강'이라는 노래를 축하곡으로 신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평소 가장 애창하는 노래로 '꿈꾸는 백마강'을 꼽아 왔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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