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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K게임이 달라졌어요" 꺼렸던 ‘소통' 힘줬더니··· ‘돈쭐'로 보답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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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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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와의 활발한 소통에 나선 게임사들의 게임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유저를 위해 주요 매출원을 포기한 게임에는 오히려 이용자들이 기부 행렬로 ‘돈쭐(돈+혼쭐, 구매를 통해 기업을 응원하는 것)’을 내주기도 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출시한 라인게임즈의 신작 ‘언디셈버'는 출시 하루 만에 구글·애플 앱마켓 인기 1위에 올랐다. 매출은 지난 14일 구글 12위에 오른 데 이어 21일에는 7위까지 껑충 뛰어 올랐다. 출시 초기 유저들의 반응에 발빠르게 대응한 점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실제 라인게임즈는 지난 10월 언박싱 테스트 당시 유저들이 경매장 수수료(30%)가 과도하다고 지적하자 정식 론칭 시에는 절반으로 낮췄다. 정식 론칭 이후 아이템 가방 칸(인벤토리)이 너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3일 만에 칸 수를 기존 70개에서 100개로 늘리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도 유저 친화적 운영이 돋보인다. 특히 지난 달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하는 유료 아이템 수익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하자 유저들로부터 열띤 반응을 얻었다. 월 평균 이용자가 2배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유저들이 스마일게이트 사회공헌재단에 자발적으로 기부 행렬을 이어가 일주일 만에 3억 원을 모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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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확률형 아이템 논란을 기점으로 게이머들이 게임 운영상의 문제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게임 회사들도 소통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실제 엔씨소프트(NC)는 지난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리니지W’ 유저들의 질문 15개에 대한 답변을 내놨다. 작업장, 매크로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도 빠짐없이 답변했다. 넥슨 역시 지난 달 실시간 확률공개 시스템 ‘넥슨 나우'를 선보였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전까진 단순히 게임 커뮤니티에 항의글을 올리는 정도가 유저들의 반응이었다"면서 "하지만 작년에는 후원금을 모아 직접 트럭 시위에 나서는 등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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