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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원불교, 틱낫한 스님 애도 “위대한 실천, 세계인 삶의 지표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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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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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마음챙김의 가르침으로 ‘살아있는 부처’로 꼽히던 세계적인 불교 지도자 틱낫한 스님이 지난 22일 96세를 일기로 베트남에서 입적했다. 사진은 틱낫한이 2007년 베트남의 한 사원의 예불에 참여한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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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종교계가 세계적인 불교 지도자이자 평화 운동가 틱낫한 스님의 입적을 애도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틱낫한 스님이 입적한 지난 22일 프랑스 플럼빌리지와 베트남불교중앙승가회 등에 영어·베트남어로 된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애도문을 발송했다고 24일 밝혔다. 원행 스님은 애도문에서 “삼가 틱낫한 선사의 입적에 한국 불자와 조계종 사부대중을 대표하여 깊은 슬픔과 애도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그는 “선사께서 평생을 걸어 온 행장은 전 세계인들의 마음의 평화와 공동체의 화해와 치유를 위한 보살도의 삶 그 자체였다”면서 “스님의 위대한 그 실천행은 전 세계인의 삶의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도 24일 추도문을 통해 “원불교를 대표해 틱낫한 스님의 열반에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큰 정신적 가르침의 리더십을 보여준 스님의 입적에 큰 슬픔을 전한다”고 전했다. 그는 “시대를 따라 출현하시어 부처님의 지혜광명 다시 밝혀주시고, 쉬려던 법륜 다시 굴려 주시어 불법의 시대화, 대중화, 생활화로 인류의 미래에 평화를 심어주신 스님의 영전에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올린다”고 말했다.

틱낫한은 민중의 고통을 덜어주는 실천적인 사회 활동인 ‘참여 불교’의 선구자이며 ‘마음챙김(mindfulness)’ 수행법을 널리 알린 세계적 선승이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함께 ‘살아있는 부처’ ‘영적 스승’으로 꼽혔다. 1960년대 베트남전쟁에 반대하는 평화운동을 벌이다 모국 베트남으로부터 입국금지 조치를 당한 후로 39년간 해외 망명 생활을 하며 전 세계에 평화와 명상의 가르침을 전했다. 한국에는 1995년과 2003년, 2013년 등 세 차례 방문해 마음챙김 등 명상 프로그램을 알리고 한반도 평화의 중요설을 역설했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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