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불교 지도자·평화운동가 '틱낫한 스님' 열반…향년 95세 |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지난 22일 입적한 베트남 선사 틱낫한 스님에 대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24일 "삼가 틱낫한 선사의 입적에 한국 불자와 조계종 사부대중을 대표해 깊은 슬픔과 애도의 말씀을 올린다"고 추모했다.
그는 이날 틱낫한 스님이 세운 명상수련공동체 플럼빌리지와 베트남불교중앙승가회 등에 보낸 애도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선사께서 평생을 걸어 온 행장은 전 세계인들의 마음의 평화와 공동체의 화해와 치유를 위한 보살도의 삶 그 자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님의 위대한 그 실천행은 전 세계인들의 삶의 지표가 될 것"이라며 "부디 큰 원력으로 다시 오시어 이 땅에 부처님의 혜명을 이어주시고 만 중생을 이끌어 주옵소서"라고 바랐다.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도 이날 추도문을 내 "원불교를 대표해 틱낫한 스님의 열반에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큰 정신적 가르침의 리더십을 보여준 스님의 입적에 큰 슬픔을 전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장례 위해 운구되는 불교 지도자 고(故) 틱낫한 스님 시신 |
나 원장은 "시대를 따라 출현하시어 부처님의 지혜광명 다시 밝혀주시고, 쉬려던 법륜 다시 굴려 주시어 불법의 시대화, 대중화, 생활화로 인류의 미래에 평화를 심어주신 스님의 영전에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올린다"고 애도했다.
세계적인 명상지도자이자 평화운동가였던 틱낫한 스님은 22일 베트남 뚜 히에우 사원에서 열반에 들었다.
그는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1960년대 종전을 촉구하는 평화운동을 벌였고, 프랑스에 세운 플럼빌리지를 중심으로 '마음챙김'(mindfulness) 명상을 전하며 많은 이들을 선불교와 명상의 세계로 초대했다.
반전 평화운동 당시 모국으로 입국길이 막히며 프랑스 등 해외에서 39년간 머물렀던 그는 2018년 베트남으로 이주해 여생을 보냈다.
한국에는 1995년과 2003년, 2013년 등 세 차례 방문해 불자들에게 명상수행 프로그램을 지도하고 강연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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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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