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긴축 정책 예상하는 미국 주요 기관
UBS "블록체인은 투박하고 탈중앙화와 거리가 먼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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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4300만원대로 하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양적긴축 등 유동성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 가상화폐 시장이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올해 가상화폐 시장이 거듭 부진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4일 오후 1시2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11% 하락한 4331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16일만 해도 5200만원대에 머물렀지만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5000만원선을 하회했다. 지난 21일 하루에만 8.73% 급락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4300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27일 이후 처음이다.
미 FOMC 관련 불확실성이 가상화폐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현지시간) FOMC는 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5일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진행된 FOMC 회의록을 통해 양적긴축을 논의한 사실을 밝혔다. 양적긴축이란 보유 중인 채권이 만기에 도달해도 재매입하지 않는 방식으로 시장의 유동성을 줄이는 통화정책을 의미한다. 이는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보다 더욱 강력한 긴축 정책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주요 인사 및 기관들은 양적 긴축에 준하는 강력한 긴축 정책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14일 미 경제매체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 거대 투자은행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미 Fed가 올해 6~7회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 거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올해 Fed가 금리를 4번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가상화폐 시장이 더 이상 상승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 22일 미 경제매체 비즈니서인사이더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기업 UBS의 제임스 말콤 외환 전략 책임자는 “가상화폐의 기술력과 규제 문제가 가상화폐 시장의 부진을 가져올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은 투박하고 탈중앙화와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블록체인이 차세대 기술이라면 왜 구글은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는지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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