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국민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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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11시 여의도 당사에서 외교·안보 비전을 발표한다. 핵심 메시지는 ‘자유·평화·번영의 혁신적 글로벌 중추 국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 측은 “힘에 기반한 평화를 추구하되,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이 있으면 남북교류·협력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여성가족부 폐지 처럼 특정 지지층을 겨냥한 ‘마이크로 타기팅(micro targeting)’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국가 지도자로서 면모를 드러내는 큰 비전을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지난 22일에는 2030 여성 공약을 발굴하는 ‘여성 청년 정책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며 정책 외연 확장도 동시에 꾀하고 있다. “여성 공약에 더 힘을 실을 필요가 있단 목소리를 반영한 조치다. 청년 보좌역 회의에서 결정됐다”(장예찬 선대본부 청년본부장)는 설명이다. TF엔 여성 청년보좌역 10명과 남성 청년보좌역 3명이 참여한다. 이런 기조를 반영하듯 지난 19일 이후 ▶산후 우울증 진료 확대 ▶등하원 도우미 소득공제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가다실 9가) 비용 지원 ▶가족돌봄 휴가 확대 등 여성 맞춤형 공약도 내놓고 있다.
윤 후보는 ‘원팀’ 해법에도 골몰하고 있다.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를 두고 윤 후보와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사이 불편한 기류가 23일 감지된 데 따른 것이다. 김씨가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이 굿을 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사실이 전날(22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참 무섭다”(홍 의원), “모두 허위 날조”(유 전 의원)란 반발이 나왔다. 윤 후보 측은 ‘7시간 녹취’ 관련 김씨의 추가 사과 여부에 대해 “(사과를) 추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3월 9일 대선과 함께 실시될 5곳의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 문제는 숨은 뇌관이다. 서울 종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묶는 것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문제는 서울 서초갑, 경기 안성, 대구 중·남구, 충북 청주 상당 등 나머지 4곳이다. 이준석 대표가 지난 21일 “종로를 제외한 4곳은 오픈프라이머리(경선)로 후보자를 뽑겠다”고 밝혔지만 ‘당무 우선권’을 가진 윤 후보의 생각에 따라 후보 선출 방식이 달라질 수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권영세 사무총장이 홍준표 의원의 전략공천 요구에 발끈한 것만 봐도 공천 문제가 매끄럽게만 진행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허진·현일훈·박태인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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