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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계 금리 흐름

"기술주 시장 혼란 계속될 것"···연준 '1월 FOMC'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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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코뿔소' 덮친 자산시장]

◆ 2008년 이후 '최악의 1월'

올 4차례 금리인상·중후반 QT 등

시장 예상 수준 벗어날지에 주목

MS·테슬라 등 잇따라 실적 발표

컨센서스따라 변동성 확대 불가피

시장선 "반등 힘들것" 비관론 봇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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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는 “시장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며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더 예민한 한 주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전날 나스닥이 또다시 2.72% 하락하면서 지난해 고점 대비 무려 15.5%나 빠졌지만 이것이 끝이 아닐 수 있다는 얘기다. 고점 대비 20% 넘게 떨어지면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하게 된다.

현재 월가에서는 향후 증시를 가를 변수로 2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와 애플·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 같은 대형 기술주의 지난해 마지막 분기 실적 발표 등 두 가지를 꼽고 있다.

우선 26일 나올 FOMC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다. 델피 매니지먼트의 스콧 블랙은 “지금의 시장 변동성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다수 전문가는 연준이 오는 3월 0.25%포인트의 첫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1월 FOMC를 통해 앞으로 금리를 얼마나 올릴지와 대차대조표 축소에 관한 연준의 힌트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1월 FOMC부터 금리 인상 혹은 3월 0.5%포인트 금리 인상 등 공격적 긴축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당장 긴축에 급피치를 올리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줄리언 이매뉴얼 에버코어 ISI의 수석 주식 전략가는 “최근의 주식 매도세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그의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의 기본 전망은 올해 4차례의 금리 인상과 올 중후반께 양적긴축(QT)을 시작하는 것이며 연준은 시장의 기대를 어떤 식으로든 벗어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또 “지금 상황에서는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적으로 나온다고 해서 시장에 좋은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전년 대비 7%의 인플레이션과 함께 연준의 정책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시장의 긴축 예상 수준을 밑돌면 물가를 잡을 수 없다는 인식이 급격히 확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경우 장기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2%로 급등할 수 있고 증시에 악영향을 준다는 논리다. 앞서 연 1.90%대를 돌파했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21일 1.76%까지 떨어졌다. 투자자들 역시 1월 FOMC 결과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파월 의장이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발언 수위 조절과 함께 시장을 달랠 수 있는 ‘립서비스’를 어느 정도 해주느냐를 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FOMC의 목적은 3월 금리 인상과 연내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신호를 시장에 보내는 것”이라며 “연준이 하방 리스크를 강조하면서 발표를 조심스럽게 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핵심 변수인 실적도 변동성이 크다. 당장 월가의 예상치를 밑도는 가입자 수를 보여준 넷플릭스는 21일 하루에만 주가가 21.79%나 폭락했다. 경쟁사인 월트디즈니도 6.94% 빠졌고 같은 날 대형 기술주인 메타(-4.23%)와 테슬라(-5.26%), 아마존(-5.95%) 등도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중요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25일)와 테슬라(26일), 애플(27일) 등 시가총액 비중이 큰 기술주의 실적 발표가 코앞이라는 점이다. 3M과 IBM·인텔·캐터필러·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의 절반 가까이 되는 종목들의 어닝도 이달 넷째 주에 몰려 있다. 증시 전반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316억 달러 수준의 이익과 1,187억 4,000만 달러의 역대 최대 규모 분기 판매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1차로는 실적이 중요하지만 투자자들은 앞으로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란 지적이다. 이매뉴얼 수석 주식 전략가는 “좋은 실적이 나오면 보상(주가 상승)을 받을 수 있겠지만 예상치를 못 맞춘 기업은 처벌(주가 하락)을 받을 것”이라며 “보고서에 마진이나 비용에 대한 부정적 언급만 있어도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별도로 시장에서는 지금의 증시 하락세가 오래 갈 수 있다는 비관론이 끊이지 않는다. 폴 히키 베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 공동 창업자는 “시장이 반등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에단 해리스 글로벌 이코노믹 리서치 헤드는 “지정학적 문제를 포함해 세계경제에 많은 위험들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하반기로 가면서 회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브라이언 벨스키 BMO 캐피털 마켓의 수석 시장 전략가는 “우리는 지금도 돈을 콘텐츠와 기술에 쓰고 있다”며 최근 하락에도 중장기적으로는 기술주가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에버코어 ISI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연말에 5,100까지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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