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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MBC '김건희' 추가 보도에 국힘 발끈…"이재명 욕설파일도 보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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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녹취록' 내용이 추가 공개되면서 '무속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MBC의 편파 방송'을 주장하며 강력 반발했다.

MBC는 22일 뉴스데스크에서 김씨와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 간 통화 녹취 중 무속 관련 언급 부분을 집중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녹취에는 윤 후보와 김씨가 각종 조언을 받았다는 무정 스님(강원도 심도사)에 대한 언급, 김씨가 이 기자의 관상과 손금을 봐준 내용 등이 담겼다.

특히 김씨가 윤 후보와 국민의힘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을 언급하며 '굿을 했다'고 표현해 논란이 됐다. 당사자들은 즉각 반발했다. 홍 의원은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는지 참 무섭다"며 "내 평생 굿 한 적이 없고 나는 무속을 믿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유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씨가 녹취록에서 저에 대해 말한 부분은 모두 허위 날조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언급할 가치조차 없지만 사실관계를 분명히 알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공보단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녹취 내용을 추가 공개한 MBC에 공개 항의했다. 공보단은 "객관적 근거 없이 악의적 무속 프레임을 계속 만들고자 하는 MBC의 횡포에 유감을 표한다"며 "불법 녹취 파일 중 지극히 사적인 대화에 긴 시간을 편성해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 대선후보 측 비방에 장시간을 편성하면서 20일 새로 공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욕설 파일을 아직도 보도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입장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씨는 최근 포털사이트 프로필에 올릴 스튜디오 사진을 촬영했고, 조만간 비공개 봉사활동 형식으로 등판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봉사활동이나 예술 및 전시 관련 지원 활동을 하는 식으로 조만간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윤 후보와 공식 선거운동에는 김씨가 나서지 않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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