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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추적 없이 코로나19 밀접접촉 10분내 판정'…국내 연구진 기술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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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92% 정확도 '디지털 접촉자 관리시스템' 소개

아주경제

CTS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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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LTE·와이파이·블루투스 등 통신용 전파(RF) 신호를 이용해 감염병 밀접 접촉자를 구분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개인정보와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위치정보 추적 없이도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를 가려내 방역 체계의 효율을 높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안전증강융합연구단 책임연구원은 23일 KIST와 한국과학기자협회가 공동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디지털 접촉자 관리시스템(CTS)'을 소개했다. 이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약 30만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측정된 CTS 기술의 정확도는 92% 수준이다.

CTS는 RF신호 발신기와 그 RF신호를 받는 스마트폰용 앱으로 구성돼 작동한다. CTS의 RF신호 발신기를 대형 쇼핑몰, 병원, 스포츠경기장 등 실내 곳곳에 설치하고, 자신의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한 방문자는 그 발신기의 신호를 받아 기록하게 된다. 이후 해당 장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앱에 기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밀접 접촉자를 가려낼 수 있다.

이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확진자가 있었던 공간이 어디인지보다 그가 실제로 '누구와 접촉했느냐'가 중요하다고 봤다. RF신호의 세기 등은 공간의 특성을 반영하기 때문에 수신된 신호 조합을 분석하면 확진자와 가까운 공간에 있었을 밀접 접촉자를 추정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책임연구원은 "위치정보가 아니라 신호를 분석해 공간상 접촉 가능성을 추정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방역 관리자는 접촉자 리스트를 10분 이내로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없더라도 RF 기기를 소지하고 있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공장, 물류센터, 학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활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CTS 기술은 지난 20일부터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주최로 열리고 있는 '2022 DB그룹 배드민턴 코리아리그'에 도입돼 운영 중이다. 이달 중으로 KIST 내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KIST는 현대자동차 양재 사옥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등과도 서비스 도입을 협의하고 있다.

현재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자 파악을 위해 확진자의 스마트폰 등에서 위성항법장치(GPS)에 기록된 위치정보나 방문 장소·건물의 CCTV, 입장 시 발급·확인하는 QR코드 앱 접속 이력,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활용한다. 이 가운데 GPS는 실내 동선 파악에 활용할 수 없고, CCTV는 사람이 일일이 영상을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는 제약이 따른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규모가 큰 건물에선 같은 곳에 입장했다는 점만을 알 수 있는 QR코드를 활용해 밀접 접촉자를 가려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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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용 CTS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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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im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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